트럼프 “엔화 개입, 일본과의 우정 신호”⋯추가 공조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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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엔화 가치 방어에 긴밀 공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일요일 백악관으로 복귀하는 에어포스 원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얘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엔화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외환시장 개입에 미국이 최근 동참한 것은 일본과의 우정을 보여주기 위한 표시였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엔화 시장 개입에 관한 질의에 “그들은 약간의 도움이 필요했고, 우리는 언제나 일본을 곁에 있다”면서 “미국의 동맹국인 일본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주만 습격을 제외하면, 일본은 언제나 우리에게 매우 잘해왔다”면서 “무엇보다도 그것은 우정의 표시였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번 개입으로 무엇을 얻고 있느냐는 질문에 “경제적 이익(financial benefit)을 얻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밤부터 1일 새벽까지 엔화 환율은 5~6차례 미·일 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엔화 매수’에 급락세(엔화 가치는 상승)를 보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개입했을 뿐 아니라 뉴욕 연방준비제도은행이 30일 재무부를 대신해 은행들에 엔화 환율 수준을 문의하는 ‘레이트 체크’를 실시하며 외환시장에 개입 신호를 보냈고, 31일에는 실제로 유로를 매도하고 엔화를 매입하는 조치를 했다.

또 지난달 31일 메릴랜드주 캠프데이비드에서 트럼프 대통령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의 메모지에 ‘할 일’이라며 “일본 엔(JPY) 50억∼100억달러”라고 적힌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요미우리신문·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최근 외환시장에서 실시한 것으로 추정되는 엔화 매입·달러화 매도 개입 규모는 6조∼7조엔으로 추산됐다.

이에 엔ㆍ달러 환율은 30일 163엔대에서 1일 157엔대로 3% 넘게 급락했다. 미ㆍ일이 외환공조에 나선 것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갑작스러운 엔고를 막기 위해 개입한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 이후 엔화는 잠시 약세를 나타낸 뒤 달러 대비 보합세로 돌아섰다.

시장에서는 지난주 도쿄와 뉴욕에서 이뤄진 공동 개입으로 엔화 가치가 급반등한 데 이어, 4일 일본과 미국이 추가 공동 개입에 나설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블룸버그는 “일본 재무성과 미국 재무부는 현재 수십 년 만에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긴밀하게 협력해 엔화 가치를 방어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엔화 약세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감수해야 할 위험도 한층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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