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증권이 한화에 대해 인적분할 이후 합산 시가총액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만9000원을 유지했다.
29일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화의 주가는 순자산가치(NAV)의 약 90%를 차지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 흐름에 좌우됐으며, NAV 할인율은 60% 중후반대에서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하는 존속법인은 기존과 유사한 NAV 할인율을 적용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존속법인은 분할비율(75.6%) 대비 이관되는 NAV 비중(90% 이상)이 높아, 분할 후 주가가 이론가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주식 수 감소에 따른 주당 NAV 상승과 이에 기반을 둔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8월 1일 자로 존속법인 한화와 신설법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가칭)로 인적분할된다. 이에 따라 7월 30일부터 변경상장일 전일인 8월 24일까지 주식 거래가 정지된다.
존속 지주회사인 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솔루션·한화생명 등을, 신설 지주회사는 한화비전·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을 지배하게 된다. 분할비율은 존속 0.756, 신설 0.244다. 신설법인의 액면가 변경(5000원 → 1000원)을 반영한 신주 배정비율은 1주당 1.22주다.
안 연구원은 "반면 신설법인은 분할비율(24.4%)에 비해 이관 NAV 비중(10% 미만)이 낮아, 분할 이후 주가가 이론가보다 낮아질 수 있다"면서도 "다만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 기존에 장부가로 평가되었던 비상장 자회사의 가치가 재조명되면서 NAV가 상향될 여지가 있다"고 짚었다.
그는 "한화가 보유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지분(49.8%)의 장부가액은 2491억원에 불과하지만, 해당 기업의 2025년 말 기준 자본은 5조7000억원에 달하며 지난해에는 아워홈 지분 58.7%를 8695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며 "그동안 전체 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묻혔던 자산 가치가 분할 이후에는 더 정교하게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숨은 자산 가치의 재평가(가격 발견) 덕분에 분할 후 두 법인의 합산 시가총액은 분할 전보다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안 연구원은 "분할 후 합산 시가총액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분할 전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며 "단기적으로는 NAV 이관 비중에 따라 존속법인은 상승하고 신설법인은 하락할 수 있으나, 신설법인 역시 PBR 0.5배 및 할인율 70% 등 보수적 기준을 적용하더라도 5000억~6000억원 수준에서는 하단 지지선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