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 규모 잠재력 비해 적어…공급망·항공우주·뷰티 분야 성과 기대"

이재명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한·브라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한국의 혁신 기술과 제조 역량, 브라질의 풍부한 자원이 힘을 합친다면 양국은 안정적인 공급망과 미래 산업을 함께 이끄는 최적의 파트너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인공지능(AI) 혁명으로 대표되는 기술 패권 경쟁과 공급망 재편으로 세계 산업 질서가 급변하고 있다"며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서로의 강점을 활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파트너를 만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브라질을 "리튬과 니켈, 철광석 등 핵심광물의 보고이자 수력·풍력·태양광과 바이오에탄올을 갖춘 에너지 강국"으로 평가한 뒤 "대한민국은 AI와 반도체, 바이오, 자동차, 철강 등 다양한 분야의 역량을 갖춘 첨단 제조 강국"이라며 양국의 상호 보완성을 강조했다.
이어 "지난 2월 양국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만큼 이제는 협업 프로젝트를 많이 발굴해야 한다"며 "현재 교역 규모는 양국의 경제 규모와 잠재력에 비하면 매우 적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차세대 민항기 공동개발을 비롯해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K뷰티 분야에서 큰 성과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국 기업들이 힘을 모은다면 글로벌 항공시장과 공급망, 글로벌 뷰티 시장을 함께 이끄는 동반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어제 룰라 대통령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이제 협력을 통해 서로의 잠재력을 현실화하는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 오늘 이 자리가 미래 공동 번영을 위한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우리 측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류재철 LG전자 사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 이상목 아모레퍼시픽 대표 등 경제인 20여 명이 참석했다.
브라질 측에서는 제라우두 아우키민 부통령과 프란시스쿠 고미스 네투 엠브라에르 CEO, 마르쿠스 스테파니니 스테파니니 글로벌 CEO, 베투 아브레우 수자누 CEO 등 주요 기업인들이 자리했다.
아우키민 부통령은 환영사에서 "브라질과 대한민국은 단순히 교역을 늘리는 데 그쳐서는 안 되며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함께 투자해야 한다"며 "반도체와 조선, 바이오, 디지털, 항공우주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어 "브라질은 운송과 에너지, 항만, 조선·해양플랜트 분야에서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AI와 데이터센터, 항공우주, 소비재와 유통, 농업과 바이오연료 등에서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행사에 앞서 이 대통령은 아우키민 부통령과 함께 행사장에 마련된 K뷰티 전시 부스를 둘러보며 국내 화장품 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관세에 따른 한국 화장품의 국제 경쟁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현장에서 만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브라질 시장 판매 실적과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 "갈 길이 멀죠. 중국도 요새 세게 하고 그래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