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은 시장 호황 속 판관비 증가로 순이익 감소
은행 건전성 약화⋯하반기 자본비율 관리 초점

시중은행 전환 2년을 맞은 iM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대출자산과 영업수익을 확대했지만 순이익은 감소했다. iM뱅크가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외형을 키운 가운데 대기업대출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핵심 건전성 지표는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대체로 개선됐지만, 2분기 들어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이 다시 상승했다.
27일 iM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이 29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증권가 예상치인 3124억원을 밑돌았다.
2분기 순이익은 14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줄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5대 금융지주가 모두 순이익 증가세를 기록한 것과 대비되는 실적이다.
상반기 영업 규모는 커졌지만 비용 증가 속도가 빨랐다. 상반기 총영업이익은 1조1090억원으로 4.4% 늘었으나 판매관리비는 5659억원으로 13.0% 증가했다. 충당금 전입액도 1545억원에서 1664억원으로 7.7% 늘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각각 332억원, 131억원 증가했지만, 판매관리비 증가액이 653억원으로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43%로 0.87%포인트(p) 하락했다.
주력 계열사인 iM뱅크의 상반기 순이익은 2457억원으로 4.2%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7834억원으로 6.4% 증가했지만 비이자이익은 190억원으로 68.3% 줄었다. 판매관리비가 8.9% 늘면서 총영업이익 증가율도 0.8%에 그쳤다.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1.82%로 1분기와 동일하게 유지했다.
시중은행 전환 이후 자산 확대 흐름은 이어졌다. iM뱅크의 6월 말 원화대출금은 60조24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하며 처음 60조원을 넘어섰다. 전년 말과 비교하면 4.3% 늘었다. 기업대출은 전년 말 대비 5.9%, 가계대출은 2.0% 증가했다.
iM금융은 상반기에 대출 성장을 앞당긴 만큼 하반기에는 자본 관리에 무게를 둘 방침이다. 천병규 iM금융지주 그룹재무총괄 부사장(CFO)은 상반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상반기에는 자산 성장을 조기에 달성하고 이익 기반을 강화하며, 하반기에는 자본비율 관리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대출은 대기업 기반으로 성장했다. 대기업대출은 전년 말 4조4804억원에서 5조9511억원으로 3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대출은 30조1558억원에서 30조7319억원으로 1.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은행 전체 건전성 지표는 2분기 들어 약해졌다. iM뱅크의 연체율은 0.87%로 전년 동기보다 0.06%p 낮았지만 1분기보다 0.01%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 동기와 같은 0.94%를 기록했으나 전 분기 대비 0.11%p 올랐다. 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여신을 합한 고정이하여신은 1분기 말 5090억원에서 2분기 말 5896억원으로 늘었다.
부실채권에 대비한 충당금 적립 수준도 낮아졌다. 그룹의 NPL커버리지비율은 대손준비금을 제외하면 1분기 말 93.6%에서 2분기 말 82.2%로 하락했다. 대손준비금을 포함한 기준도 143.6%에서 137.7%로 낮아졌다.
박병수 iM금융그룹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는 “대손충당금 기준 NPL커버리지비율은 82%이지만 대손준비금까지 포함하면 137%”라며 “전체 은행 기업여신의 담보 비율은 85%”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손충당금 기준 비율을 연말까지 100% 정도로 끌고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5대 금융지주가 증시 호황 효과를 본 데 비해 iM금융지주는 아쉬운 성적을 받았다. iM증권의 별도 기준 상반기 순이익은 449억원으로 14.5% 감소했다. 브로커리지 수익이 확대됐지만 판매관리비가 1236억원으로 30.1% 늘어났다. 다른 비은행 계열사에서는 iM캐피탈의 순이익이 395억원으로 33.0% 증가했다. iM라이프 순이익은 182억원으로 31.9% 늘었다.
자본 여력은 개선됐다. iM금융의 6월 말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27%로 전년 동기 대비 0.13%p 상승했다.
이날 이사회는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을 결정했다. 천 부사장은 “연도 말 최종 조정 규모와 방식은 하반기 이익 규모와 주가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되,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