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은 바이오·로봇주 강세에 상승세 유지

코스피가 27일 오후 들어 하락 전환했다. 국제유가 급락과 한미 인공지능(AI) 협력 기대에도 외국인이 2조원 가까이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바이오와 로봇주 강세에 1%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9.11포인트(1.03%) 내린 6621.51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15.65포인트(1.73%) 오른 6806.27로 출발했다.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을 반납했고 오후 들어 약세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7967억원, 1308억원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1조9779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약세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40% 내린 24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0.34% 하락한 175만3000원을 기록 중이다.
SK스퀘어는 5.77% 내리고 있고 삼성전기도 2.04% 하락 중이다. 현대차(-1.12%), 삼성생명(-3.46%), KB금융(-0.12%)도 약세다. 삼성전자우는 보합권이다. LG에너지솔루션(0.15%)과 삼성바이오로직스(1.25%)는 오르고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에서는 반도체 매도세가 이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0.64% 하락했다. 인텔은 시장 예상을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향후 파운드리 고객 확보에 대한 의구심으로 7.9% 떨어졌다.
브로드컴(-2.7%), AMD(-3.3%), 마이크론(-7.0%) 등 다른 반도체주도 동반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3% 내렸고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8.8% 급락했다.
현대차증권 김재승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현금흐름 악화에도 AI 투자 경쟁을 벌이고 있는 빅테크 기업들의 과도한 설비투자(CapEx)가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 ADR 프리미엄 논란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현지시간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SK하이닉스 ADR 가격이 한국 상장 본주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이를 “AI 거래 과열의 또 다른 신호”라고 경고했다.
AI와 반도체 투자 과열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주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한미 주요 기업의 9500억 달러 규모 AI 협력 소식이 나왔다.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을 계기로 삼성과 SK, 현대차그룹, 네이버 등 국내 기업은 엔비디아, 오픈AI, 브로드컴, 앤트로픽 등 글로벌 AI 기업과 대규모 투자와 공급망 협력을 발표했다. 다만 국내 증시는 관련 기대를 반영하면서도 본격적인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중국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상장도 부담 요인이다. CXMT가 중국 상하이 증시에 상장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중심의 메모리 반도체 과점 체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CXMT는 최근 기업공개(IPO)를 통해 공모가 8.66위안에 신주 66억8800만주를 발행했다. 조달 규모는 579억2000만 위안으로 약 12조5000억원이다. 올해 아시아 증시 최대 규모이자 중국 반도체 기업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52포인트(1.46%) 오른 759.14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144억원, 1022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은 2192억원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강세다. 알테오젠은 4.99% 오른 31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코프로는 1.54%, 에코프로비엠은 0.65% 상승 중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4.66%, 주성엔지니어링은 4.11% 오르고 있다. 리노공업(1.17%), 원익IPS(2.19%), HLB(0.96%), 에이비엘바이오(0.55%)도 강세다. 반면 피에스케이는 1.11% 내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