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대선 놓고 시스템 점검하겠다고 하자 불응
보우소나루 아들, 룰라와 대선 맞대결 전망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다음 주 예정됐던 미국 대표단의 방문을 불허하고 이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브라질 외교부는 거부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지만, 자국 투표 시스템을 확인하겠다는 미국 측의 의견이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먼저 제출된 비자 신청서에는 미국 관리들이 브라질 선거 당국과 만나 전자투표 시스템을 살피고 10월 4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표현의 자유가 제한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논의할 계획이라는 설명이 담겼다. 대표단에는 라일리 반스 국무부 차관보와 새뮤얼 샘슨 국무부 부차관보 등 고위급 인사도 여럿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정부에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선에 앞서 내정을 간섭하는 게 아니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브라질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국은 대표단이 자국 선거 제도 안전성에 대해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는 것을 우려하는 중이다.
반면 미 국무부는 성명에서 “반스 차관보와 샘슨 부차관보는 선거의 공정성과 종교의 자유, 표현의 자유에 관한 회담을 위해 브라질로 출국할 예정이었다. 민주주의 국가의 선거를 훼손하려는 ‘음모’라는 주장은 근거 없는 거짓말”이라며 반발했다.

NYT는 “미국 대표단 입국 금지 결정은 새로운 관세 부과와 조직범죄 등으로 수 주간 양국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나왔다”며 “이번 조치는 미국과 브라질 보수 진영으로부터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불만을 더 부추길 위험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파 세력이 빠르게 부상하고 있는 남미에서 현직 좌파 대통령과 우파 후보가 맞붙는 이번 브라질 대선은 올해 좌파 진영의 최대 시험대가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