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브라질리아 도착…룰라와 국빈 정상회담

이재명 대통령이 인공지능(AI) 협력에 집중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일정을 마치고 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 등 남미 3개국 순방길에 올랐다. 첫 방문국인 브라질에서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과 국빈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오후 9시 2분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김혜경 여사와 함께 공군 1호기에 탑승했다.
출발 행사에는 미국 측에서 샌프란시스코시 의전장과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장이, 우리 측에서는 강경화 주미국 대사와 임정택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 내외, 김한일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장, 오미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샌프란시스코협의회장이 나와 배웅했다. 배웅 인사들은 항공기 정면을 기준으로 바깥쪽부터 의전장, 공항장, 대사, 총영사 순으로 도열했다.
이 대통령은 검은색 정장에 빨강·파랑·흰색 배색의 넥타이를 맸고, 김 여사는 흰색 투피스에 흰색 구두 차림이었다. 이 대통령 부부는 도열한 인사들과 차례로 악수하며 대화를 나눈 뒤 오후 9시 2분 팔짱을 끼고 트랩에 올랐다. 탑승 직전 뒤를 돌아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이 대통령은 출발에 앞서 엑스(X)에 "정열과 풍요의 대륙 남미로 향한다"고 적었다. 이어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는 남미 정치·경제·문화를 이끌어 온 핵심 국가"라며 "이번 순방은 대한민국 실용외교의 지평을 남미로 넓히고, 미래 성장의 기반이 될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뜻깊은 여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순방 첫 방문지인 샌프란시스코에서 AI 분야 협력에 집중했다. 24일(현지시간)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샘 올트먼 오픈AI, 젠슨 황 엔비디아,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와 잇따라 면담한 뒤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을 발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등 동행 기업인들도 서밋에 참석했다.
출발 당일인 25일에는 앤드리슨 호로위츠·제너럴 캐털리스트·세쿼이아 캐피털·코슬라 벤처스·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뉴 엔터프라이즈 어소시에이츠 등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VC·창업 초기 기업에 투자하는 회사) 6개사와 '실리콘밸리 벤처투자 밋업'을 갖고 국민연금공단과의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 도착해 29일까지 나흘간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한-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무역협정 협상 재개가 주요 의제로 거론된다. 이후 29~30일 칠레, 30일~내달 1일 아르헨티나를 공식 방문하고, 내달 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동포간담회를 가진 뒤 3일 귀국한다.
남미 순방의 초점은 공급망에 맞춰져 있다. 청와대는 희토류·구리·리튬 등 핵심광물과 식량 자원이 풍부한 남미 3개국과의 관계를 강화해 수입원을 다변화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