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매출 82조 '역대 최대'…하반기 ‘신차 모멘텀’ 승부수

기사 듣기
00:00 / 00:00

현대차·기아 합산 매출 82조2523억원
아이오닉3·EV3·EV5 앞세워 하반기 승부수

▲현대자동차그룹 양재 사옥.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관세 부담과 글로벌 자동차 수요 둔화에도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하이브리드차(HEV)와 전기차(E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가 늘면서 외형 성장에는 성공했지만 관세와 인센티브 확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현대차그룹은 하반기 아이오닉3와 EV3·EV5·PV5 등 신차를 앞세워 판매와 수익성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2분기 합산 실적은 매출 82조2523억원, 영업이익 5조479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9%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3.9% 감소했다. 합산 판매량은 177만1626대로 5.8% 줄었다.

현대차는 2분기 매출 49조2153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기아도 매출 33조370억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양사 모두 평균판매단가(ASP) 상승과 친환경차 판매 확대가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현대차는 역대 최대 수준의 HEV 판매와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판매량은 99만1885대로 6.9% 감소했지만 HEV 판매는 18만7661대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동화차 판매도 26만6627대로 1.7% 증가했다.

기아 역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역대 최다 판매와 최대 매출을 동시에 달성했다. 전동화차 판매는 29만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고 판매 비중은 35.3%까지 확대됐다. EV 판매는 11만대로 88.4% 증가했으며 HEV 판매도 17만8000대로 61% 늘었다.

반면 수익성은 미국 관세와 비용 증가 영향으로 둔화했다. 현대차는 미국 관세 비용으로 약 9000억원을 부담했고 원자재 가격 상승과 부품사 화재에 따른 생산 차질도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기아 역시 중국 전기차 브랜드와의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인센티브 확대와 판매보증충당금 증가 등이 영업이익 감소 요인이 됐다.

양사는 하반기 신차 효과를 앞세워 수익성 회복을 추진한다. 현대차는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그랜저를 비롯해 유럽 시장에 아이오닉3를 출시하고 국내외 공장 생산을 확대해 상반기 생산 차질을 만회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인도 등 해외 생산기지를 활용한 비상계획을 병행해 연간 판매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기아는 EV3와 EV5, PV5를 중심으로 연간 기준 역대 최대 EV 판매를 추진한다. 미국에서는 텔루라이드 생산을 확대하고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생산하는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를 하반기부터 판매한다. 유럽에서는 EV2와 EV4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PV5를 앞세워 경상용차 시장 공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신사업 투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에 대한 풋옵션을 행사하면서 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절차를 추진 중이다. 현대차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현재 그룹 계열사들이 신중하게 의사결정을 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기아도 미국 로봇 생산 법인 '로보틱스 아메리카(Robotics America)'의 수요와 사업 규모, 지배구조 등을 검토하는 한편, 새만금 데이터센터를 피지컬 AI 구현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활용할 계획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