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시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6900선에 안착했다. 미국의 9월 금리인상 우려와 국제 유가 급등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반도체 업종의 강한 반등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08.18포인트(4.61%) 오른 6995.39에 장을 마감했다. 전장보다 3.34% 오른 6910.78에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한때 6995.40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6867.91까지 밀리기도 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조3050억원, 3조3814억원 순매수했으나 개인은 8조2565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개인의 순매도액은 올해 들어 두 번째 규모로 가장 큰 규모는 지난 7월31일 약 9조6284억원 순매도다.
업종별로 기계·장비(6.60%), 전기·전자(6.34%), 건설(4.82%), 유통(2.88%), 의료·정밀기기(1.46%), 운송장비·부품(1.37%), 전기·가스(1.31%), 제약(0.30%), 비금속(0.20%), 금속(0.07%), 종이·목재(0.06%) 등은 강세다. 반면 음식료·담배(-2.47%), 섬유·의류(-1.12%), 화학(-0.18%) 등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SK하이닉스(8.26%), SK스퀘어(8.07%), 삼성전자(5.68%), 삼성생명(4.87%), 삼성물산(4.63%), 삼성전기(3.78%), 현대차(2.48%), KB금융(2.27%), 삼성바이오로직스(1.31%), LG에너지솔루션(1.12%) 등 전 종목이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8.69포인트(1.07%) 오른 822.19에 장을 마쳤다. 전장보다 1.16% 오른 822.91에 출발한 코스닥은 장중 한때 828.85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819.78까지 밀리기도 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2164억원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70억원, 1184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주성엔지니어링(4.99%), 이오테크닉스(2.93%), 리노공업(2.70%), 원익IPS(2.44%), 심텍(1.61%), 에코프로비엠(0.66%), 에코프로(0.12%) 등이 상승했다.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2.40%), 로보티즈(-0.99%), 알테오젠(-0.87%) 등은 하락했다.
지난주 미국 8월 비농업 고용은 전월 대비 16.2만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5.5만명을 크게 웃돌았고 실업률은 4.1%를 기록하며 예상치에 부합했다. 최근 부진했던 고용 지표로 후퇴했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이번 고용 서프라이즈로 재차 부각됐으며 현재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58.43%로 우세하게 점쳐지고 있다.
중동발 지정학적 충돌로 국제 유가 상승세도 이어졌다. 미군이 하르그섬 연안의 유조선 3척을 공격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시설 위치로 의심되는 곡괭이 산에 대한 타격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WTI(서부텍사스산원유)와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각각 92달러와 97달러 수준까지 치솟았다.
매크로 환경이 증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호재가 이를 상쇄하며 강세 흐름을 이끌었다. 오픈AI는 신규 인공지능(AI) 모델 'GPT-6 아스트라(Astra)'를 공개했으며 성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면서 토큰 사용량 증가와 AI 인프라 확대 기대감이 시장 전반에 확산됐다.
엔비디아의 오픈소스 AI 플랫폼 허깅페이스 인수 발표 역시 AI 생태계 확장에 따른 메모리 수요 기대를 강화시켰다. 이에 따라 뉴욕 증시에서 마이크론(6.1%)과 샌디스크(11.9%) 등 미국 메모리 반도체 관련주가 급등했고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가 고조되며 국내 증시로 온기가 이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원 환율의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 흐름이 나타났다. 최근 달러-원 환율 급락에 맞춰 국민연금이 외환 헤지 실행을 중단하면서 달러 매수 물량이 유입됐고 1330원대까지 밀렸던 환율은 되돌림이 나타나며 1346원 수준에서 거래됐다.
대외 불확실성 지속에도 불구하고 업종별 호재가 부각되며 차별화 장세가 뚜렷하게 전개됐다. 특히 오픈AI의 아스트라 공개와 엔비디아의 허깅페이스 인수 소식에 따른 메모리 수요 기대감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SK스퀘어 등 국내 주요 반도체 종목이 일제히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FOMC 금리인상 가능성이 우세해지고 국제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는 등 매크로 환경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오픈AI의 신규 모델 공개와 엔비디아의 허깅페이스 인수 등 기업 호재가 이를 상쇄하며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업종별 호재가 부각되는 차별화 장세가 전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