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까지 코엑스서 개최…142개 기업·기관 참가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 전문 전시회인 'K-디스플레이 2026'이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AI가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외 기업들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보이며 미래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공동 주최·주관하는 이번 전시회는 이날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코엑스 C홀에서 열린다. 올해로 25회째를 맞은 K-디스플레이에는 국내외 패널·소재·부품·장비 기업과 기관 등 142개 기업·기관이 446개 부스를 꾸리고 참가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인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개막 환영사에서 "지금 디스플레이 산업은 대변환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며 "하나의 기술이 다른 기술을 대체하는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다양한 기술적 전환이 동시에 여러 갈래로 빠르게 이뤄지는 복합적 기술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확대는 고성능 디스플레이 수요로 이어지고, 온디바이스 AI와 스마트글라스, 휴머노이드 등 새로운 시장도 빠르게 열리고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대기업의 과감한 투자,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혁신이 맞물릴 때 K-디스플레이의 새로운 번영이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시장에서는 OLED와 액정표시장치(LCD), 마이크로 LED를 비롯해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확장현실(XR)·증강현실(AR)용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와 소재 등 디스플레이 산업 전반의 최신 기술이 소개된다. AI 기반 제조혁신(AX)과 AI·로봇이 융합된 '피지컬 AI'도 주요 테마로 제시됐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참가 기업들은 AI와 모빌리티, IT, XR 등 미래 응용처를 겨냥한 다양한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보였다.
전시회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최고경영자는 하반기 업황을 진단하는 한편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우위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하반기 업황에 대해 "칩플레이션 때문에 굉장히 어렵다"며 "반도체 가격 상승에 스마트폰과 IT OLED 물량 감소까지 겹치면서 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고객사와 함께 이 시기를 잘 버텨낸다면 더 좋은 비즈니스 환경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때까지 철저히 준비하고 버티는 것이 중요하다. 하반기를 나쁘지 않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업체들의 추격에 대해서는 "생산량 측면에서 중국은 계속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굉장히 큰 도전"이라면서도 "한국은 OLED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기술을 계속 준비하고 대응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디스플레이는 50년이 넘는 역사 동안 세계 최고를 유지해 왔다"며 "지금 와서 밀려나면 안 된다. 더 잘 준비해 이겨나갈 것"이라고 했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눈 앞의 성과보다 마라톤을 뛸 수 있는 기초체력을 단단히 다져 흔들리지 않는 경쟁력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단순 비용 절감 차원이 아닌 기존 틀을 깬 새로운 소재, 공법, 공정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나은 실적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 영향에 대해서는 "영향은 받고 있지만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