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30년·50년금리 또 사상 최고, 중동·백투백인상 불안

기사 듣기
00:00 / 00:00

사흘만 약세, 금리 3년~10년물 한달만 20년물 3년9개월만 최고
5년물·20년물 입찰도 부담..이번주 2분기 GDP 확인전까진 불안심리 여전할 듯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채권시장이 사흘만에 약세로 돌아섰다(금리 상승). 30년물과 50년물 금리는 또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단·중기물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3년물부터 10년물까지 금리는 한달만에, 20년물은 3년9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이란간 상호공격 수위가 높아지면서 중동정세가 다시 불안해졌다. 이에 따라 3대 국제유가가 다시 치솟고 있으며, 미국채도 불안한 흐름이다.

대내적으로는 한국은행이 이달에 이어 다음달에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백투백 인상)는 우려가 커졌다. 실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기준금리를 인상한 후 경기호조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통화정책방향문과 신현송 총재 기자회견을 보면 올해 경제성장률(GDP·국내총생산)은 기존 전망치(2.6%)를 큰 폭 상회할 전망이다. 이런 와중에 23일 한은은 2분기 GDP 속보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연이은 국고채 입찰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재정경제부가 실시한 5년물 입찰에서는 4.165%에 예정액 전액인 2조8000억원이 낙찰됐다. 21일엔 4000억원 규모로 20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다. 이는 전달 물량보다 각각 1000억원씩 늘어난 규모다(경쟁입찰물량 기준).

(금융투자협회)

20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2.7bp 상승한 3.763%를 기록했다. 국고3년물은 4.7bp 오른 3.895%를, 국고5년물은 5.5bp 올라 4.154%를, 국고10년물은 3.9bp 상승한 4.336%를 보였다. 이는 각각 지난달(11일 3.904%, 8일 4.190%, 8일 4.348%) 이후 한달만에 최고치다.

국고20년물도 5.9bp 상승한 4.512%로 2022년 10월21일(4.537%) 이래 가장 높았다. 국고30년물은 5.2bp 오른 4.520%를, 국고50년물은 4.6bp 올라 4.416%를 나타냈다. 이는 각각 14일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각각 4.491%, 4.389%)를 또 다시 경신한 것이다.

한은 기준금리(현 2.75%)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114.5bp로 확대됐다.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장단기금리차는 0.8bp 좁혀진 44.1bp를 나타냈다. 국고30년물과 10년물간 금리차는 1.3bp 벌어진 18.4bp를 보였다.

(금융투자협회)

9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13틱 하락한 102.76을, 10년 국채선물은 36틱 떨어진 105.05를 기록했다. 30년 국채선물도 104틱 내린 107.44에 거래를 마쳤다.

3선에서는 금융투자가 1만7843계약을 순매도했다. 이는 5월6일(-2만1584계약) 이후 2개월만에 일별 최대 순매도다. 반면 외국인은 1만4217계약 순매수하는 모습이었다. 이는 6월8일(+1만7846계약) 이후 한달만에 최대 순매수 기록이다. 10선에서는 은행과 외국인이 각각 265계약과 264계약을 순매도했다. 반면 금융투자와 투신이 각각 319계약과 217계약 순매수를 보였다.

▲20일 국채선물 흐름. 왼쪽은 3년선물, 오른쪽은 10년선물 (체크)

복수의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중동 정세 불안에 국제유가가 올랐고, 미국채 금리도 불안한 상황이다. 대내적으로는 한은 금리 인상 이후 8월 추가 인상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하다. 한은이 경기 호조를 자신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장 이번주 2분기 GDP 속보치 발표가 예정돼 있다”며 “오늘 5년물 입찰과 내일 20년물 입찰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초장기구간은 최근 줄어든 수요처로 인해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간 흐름을 봤을 때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 반전과 주가 급락세는 채권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만하다. 하지만 채권쪽으로 미치는 영향력이 크게 줄어든 느낌”이라며 “시장을 반전시킬 재료가 없어 보인다. 당장 내일 20년물 입찰이 있고, 23일 2분기 GDP 확인 심리도 커 보인다. 좀 길게 보면 8월 금통위 금리동결 확신이 들기 전까지는 분위기 반전이 쉽지 않겠다”고 전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