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장과 정책 정담회도…역사교육 넘어 민주시민 역량 강화

서울시교육청이 학생자치 활동과 역사교육을 연계한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생들이 독립운동 현장을 직접 찾아 역사의 의미를 체험하고 민주시민으로서의 역량을 키우도록 한다는 취지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참여위원회 고등학생 위원 80명을 대상으로 '2026 학생자치 연계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 탐방'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중국과 일본의 주요 독립운동 사적지를 4개 권역으로 나눠 탐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탐방은 강서양천교육지원청이 19일 중국 충칭·시안으로 가장 먼저 출발하며, 북부교육지원청은 20일 일본 도쿄를 방문한다. 이어 중부교육지원청은 27일부터 중국 하얼빈·연길을, 강동송파교육지원청은 같은 날 중국 상하이·난징을 각각 찾는다.
학생들은 단순 견학이 아니라 사전교육과 현장 탐방, 사후 결과 공유까지 연계된 프로젝트형 역사교육에 참여한다. 탐방에 앞서 교육지원청별 독립운동사 강의와 탐구 주제 선정이 이뤄졌으며, 지난 18일에는 서대문형무소와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사전 체험활동도 진행했다. 탐방 이후에는 조별 탐구 결과를 보고서로 작성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다.
현장에서는 안중근 의사와 윤봉길 의사, 이봉창 의사 등의 활동지와 대한민국임시정부, 한국광복군 관련 사적지를 직접 둘러본다. 도쿄에서는 2·8 독립선언지와 이봉창 의거지, 중국 충칭에서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와 한국광복군 관련 유적, 상하이에서는 임시정부 청사와 훙커우공원 윤봉길 의거지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하얼빈에서는 안중근기념관과 하얼빈역, 731부대 유적지 등을 찾는다.
서울시교육청은 탐방 기간 권역별로 교육장과 학생 간 정담회도 마련한다. 학생들은 역사교육과 학생자치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제안하고 탐방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 아이디어를 공유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역사 인식과 역사적 자긍심을 높이는 동시에 학생자치 기반의 참여·실천형 활동을 통해 민주시민 역량과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역사를 교실에서 배우는 것을 넘어 현장에서 체험하고 성찰할 때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다"며 "학생들이 독립운동 현장을 직접 찾아 선열들의 삶과 정신을 배우고 민주주의와 시민의 가치를 실천하는 미래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