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최대 빅매치로 꼽히는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의 4강전을 앞두고 미국 현지 경찰이 보안을 대폭 강화한다.
14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 경찰국(APD)은 성명을 통해 "월드컵 준결승전을 앞두고 도시 전역의 공공 안전 및 보안 태세를 강화했다"며 "경기장과 엔터테인먼트 지구, 인파가 몰리는 지역에 추가 인력과 자원을 전략적으로 배치해 안전한 대회 운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는 1982년 포클랜드 전쟁 이후 정치·역사적 갈등을 이어온 대표적인 라이벌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잉글랜드가 8강전을 치른 미국 마이애미에서 양국 팬들이 충돌하는 영상이 온라인에 확산되면서 우려가 커졌다.
애틀랜타 경찰은 "이번 조치는 범죄를 예방하고 시민과 방문객 모두가 안전하게 역사적인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영국은 추가 경찰 인력을 미국으로 파견하지 않기로 했다.
현재 개러스 파킨 경정을 비롯한 영국 축구경찰국(UKFPU) 소속 경찰관 3명이 대회 기간 내내 미국에 머물며 현지 경찰과 협력하고 있으며, 영국 측은 이 인력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영국 축구경찰국은 "애틀랜타 현지 사법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안전한 경기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며 "추가 인력을 파견할 계획은 없지만 현장 경찰들은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어 팬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장 내에서는 양국 팬이 분리되지 않는다는 점도 변수다.
유럽과 남미 대부분의 리그와 달리 이번 월드컵에서는 양국 응원석이 완전히 분리되지 않는다. 각 축구협회가 골대 뒤 일부 좌석을 배정받지만, 일반 좌석에서는 양 팀 팬이 함께 관람할 수 있다.
FIFA도 구체적인 보안 대책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남은 모든 경기에서 포괄적이고 강력한 보안 체계가 운영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대회에서 중대한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고 이러한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영국 내에서는 잉글랜드의 8강전 이후 오히려 폭력 사건이 잇따랐다.
영국 축구경찰국에 따르면 노르웨이와의 8강전이 열린 뒤 전국에서 500건이 넘는 사건이 접수됐고 100명 이상이 체포됐다. 대부분 음주와 관련된 사건으로 파악됐다.
마크 로버츠 영국 축구경찰국장은 "미국과 멕시코에서 잉글랜드 팬들의 행동은 모범적이었지만, 영국에서는 이번 대회가 가장 많은 사건과 체포가 발생한 대회가 됐다"며 "애틀랜타에서 열릴 준결승에서도 현지 팬들처럼 성숙한 응원 문화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의 4강전은 16일 오전 4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