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로 11일 0시 전면 개방⋯새 서소문고가 2029년 3월 개통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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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R 탐사·지하철 터널 보강
실시간 계측 등 안전관리 대폭 강화

▲서소문고가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서소문고가 철거를 모두 마무리하고 11일 0시부터 서소문로를 전면 개방한다. 8월부터는 지하철과 철도 시설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새 서소문고가 신설 공사에 착수한다. 준공 목표는 2029년 3월이다.

서울시는 서소문고가 교각 철거를 완료하고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합동 안전점검을 거쳐 11일 0시부터 아리수본부 앞 삼거리~경찰청 앞 교차로 구간 차량 통행을 재개한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철거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 이후 전문가 자문과 안전성 검토를 거쳐 철거 계획을 전면 재수립했다. 관계기관과 협력해 남은 구조물도 모두 안전하게 철거했다.

신설 공사는 8월 1일부터 본격화한다. 애초 목표는 2028년 3월 개통이었지만 안전관리 절차를 강화하면서 일정을 1년 연장했다.

새 서소문고가는 총연장 570m(교량 335m·옹벽 235m), 왕복 4차로 규모다. 교각 간 최대 거리는 기존 28m에서 45m로 넓힌다. 교각도 18개에서 7개로 줄인다. 철도시설 간섭을 최소화하고 유지관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철도 구간의 고가 하부 높이는 기존 6.9m에서 8.7m로 높인다. 운전자 시야와 개방감을 개선하고, 상·하부 공간은 도심 경관과 어우러지는 공공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상판을 지지하는 구조물은 기존 프리스트레스트 콘크리트 거더 대신 스틸 플레이트 거더를 적용한다. 자체 무게가 가볍고 장경간 시공이 가능해 교각을 줄일 수 있다. 제한된 도심 작업 공간에서도 시공성이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교각 기초에는 희생 강관과 현장타설말뚝(RCD) 공법을 적용한다. 굴착 과정에서 강관으로 지반을 먼저 고정한 뒤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방식이다. 인접한 지하철 2호선 터널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지하철 터널과 새 교각의 최단 거리는 3.8m다.

서울시는 이번 공사의 최우선 과제로 안전을 꼽았다. 과거에는 고가를 먼저 건설한 뒤 지하철 2호선을 설치했지만, 이번에는 운행 중인 지하철 위에 새 고가를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와 정밀 측량으로 지하 시설물 위치를 확인하고 교각 위치를 조정했다. 준공 43년이 지난 지하철 터널은 공사에 앞서 내부를 보강한다.

공사 기간에는 균열측정계와 내공변위계 등 자동화 계측기 76대를 설치해 터널 구조물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계측은 공사 완료 후에도 6개월 이상 이어진다. 철도 상부 공사는 국가철도공단 규정에 따라 열차가 운행하지 않는 심야 시간대에만 진행한다. 서울시는 국토부와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철도 구간 공사 시간을 확보하고 작업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시공할 계획이다.

임춘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고가 철거 중 발생한 사고를 반면교사 삼아, 신설 공사 전 과정의 안전관리체계를 전면 강화했다"며 "공사 기간 중 발생하는 불가피한 교통 불편에 대해 시민 여러분의 너른 양해를 부탁드리며, 시민들이 신뢰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철저한 사전 협의와 강화된 안전 기준을 바탕으로 공사를 안전하게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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