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 연체율 4.65%로 상승…부실우려 여신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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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대출 연체율 4분기 만에 상승 전환…증권사 30% 넘어
유의·부실우려 여신 16.4조원…정리·재구조화 속도 둔화

(조유정 기자 youjung@)

부동산 프로젝트 금융(PF) 대출 연체율이 4분기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전체 PF 익스포저는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유의·부실우려 여신이 다시 늘면서 부실 사업장 관리 부담은 커지는 모습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재정경제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 PF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PF 익스포저와 연체율 동향, 사업성 평가 결과, 한시적 금융규제 완화 조치 운영 방향 등을 논의했다.

3월 말 기준 금융권 PF대출 연체율은 4.65%로 전분기 말보다 0.77%포인트(p) 상승했다. PF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3월 말 4.49%에서 6월 말 4.39%, 9월 말 4.24%, 12월 말 3.88%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올해 3월 말 다시 상승했다.

업권별로는 증권사의 연체율 상승이 두드러졌다. 3월 말 증권사 PF대출 연체율은 30.43%로 전분기 말 28.38%보다 2.05%p 올랐다. 같은 기간 증권사 본PF 연체율도 20.26%에서 23.18%로 2.92%p 상승했다. 브릿지론 연체율은 46.93%로 전분기보다 0.76%p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상호금융권 PF대출 연체율도 큰 폭으로 뛰었다. 3월 말 상호금융권 PF대출 연체율은 5.51%로 전분기 말 0.17%보다 5.34%p 상승했다. 은행권 PF대출 연체율은 1.32%로 전분기보다 0.50%p 올랐고, 보험권은 2.27%로 0.59%p 상승했다. 저축은행은 3.12%로 1.30%p, 여신전문금융회사는 4.91%로 0.91%p 각각 올랐다.

중소금융회사 토지담보대출 연체율도 상승했다. 3월 말 저축은행·여전사·상호금융권 토지담보대출 연체율은 31.88%로 전분기보다 2.20%p 올랐다. 대출 잔액이 11조원에서 10조4000억원으로 줄어든 가운데 연체채권이 3조2600억원에서 3조3200억원으로 소폭 증가한 영향이다.

사업성 평가 결과 유의(C)·부실우려(D) 여신도 늘었다. 3월 말 유의·부실우려 여신은 16조4000억원으로 전체 PF 익스포저의 9.6%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 14조7000억원보다 1조7000억원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계절적 요인과 건설원가, 시중금리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반면 전체 PF 익스포저는 줄었다. 3월 말 기준 전체 PF 익스포저는 169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174조3000억원보다 4조5000억원 감소했다. PF 익스포저는 2024년 6월 말 216조5000억원에서 같은 해 12월 말 202조3000억원, 지난해 12월 말 174조3000억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 3월 말 170조원을 밑돌았다.

신규 자금 공급은 양호 사업장을 중심으로 이어졌다. 올해 1분기 PF 신규 취급액은 16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조6000억원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3조9000억원 감소했지만, 금융당국은 사업성이 양호하고 사업 진행도가 높은 사업장을 중심으로 신규 자금이 공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리·재구조화 속도는 둔화됐다. 3월 말까지 유의·부실우려 사업장 중 18조9000억원이 정리·재구조화됐다. 이 중 정리는 13조6000억원, 재구조화는 5조3000억원이다. 다만 올해 1분기 정리·재구조화 실적은 40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2조원보다 줄었다.

금융당국은 6월 종료 예정이던 부동산 PF 관련 한시적 금융규제 완화 조치 9건 중 6건을 올해 말까지 연장한다. 연장 대상은 자금 공급·재구조화·정리 관련 임직원 면책, 신규자금 공급 시 자산건전성 별도 분류 허용, 보험업권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 인정, 지급여력비율(K-ICS) 위험계수 완화, 저축은행 PF 유가증권 보유한도 완화, 영업구역 내 신용공여 한도 규제 완화 등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부동산 PF 시장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금융회사 건전성을 지속 관리하면서도 주택공급 촉진과 건설현장 애로 해소 방안을 다각적으로 고민 중”이라며 “정상 사업장에는 신규 자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하고, 부실 사업장은 PF 정상화 지원펀드 등 구조화금융 현황을 점검해 개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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