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성수 이어 동대문도 떴다…현대아울렛, 외국인 공략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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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2층부터 지상 2층까지 개편…60여 개 브랜드 신규 입점
'골목시장' 콘셉트 식품관 조성…K푸드·K패션 전면 배치
택스리펀드·환전 라운지 확대…외국인 쇼핑 편의 강화

▲(사진=AI 생성)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면서 동대문 상권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은 개점 10년 만에 식품관과 패션·뷰티 매장을 K콘텐츠 중심으로 바꾸고 체류형 쇼핑 수요 잡기에 나선다.

2일 유통업계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연말까지 현대아울렛 동대문점 지하 2층부터 지상 2층까지 4개 층을 순차적으로 개편한다. 리뉴얼 면적은 1만4800㎡(약 4500평)로 축구장 2개 규모다. 패션·뷰티·식품 등 국내외 60여 개 브랜드가 새로 들어선다.

가장 큰 변화는 9월 문을 여는 지하 2층 식품관이다. 현대백화점은 식품관 한 층 전체를 '골목시장' 콘셉트로 꾸민다. 좁은 골목길 형태의 동선과 입체적인 매장 배치로 한국 전통시장 분위기를 살려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의 일상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식품관에는 △압구정 도슬박 △광화문 미진 등 한식 맛집과 △강릉 커피거리 대표 브랜드 '테라로사' △일본식 베이커리 '에키노마에' △멕시칸 푸드 브랜드 '쿠차라' 등 식음료 브랜드 30여 개가 입점한다.

지하 1층은 K패션 전문관으로 바뀐다. 전체 입점 브랜드의 절반 이상을 국내 패션 브랜드로 채우고 다음달부터 △하고하우스 △루에브르 등 인기 브랜드 10여 개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지상 2층에는 △뷰티 편집숍 '코아시스'와 △약국형 '헬스앤뷰티 매장'이 들어선다.

심야 쇼핑 수요도 겨냥한다. △회전식 훠궈 전문점 '용가훠궈'는 10월 지하 1층에 입점해 자정까지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동대문 일대가 밤 시간대에도 관광객 유입이 많은 상권이라는 점을 반영했다. 외국인 편의 서비스도 확대한다. 현대백화점은 연내 지하 1층에 택스 리펀드와 환전 등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글로벌 서비스 라운지'를 확장 오픈하고 외국인 전용 키오스크도 도입할 계획이다.

리뉴얼 배경에는 외국인 매출 증가세가 있다. 올해 1~5월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122%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23.7%까지 올라섰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외국인 매출 비중은 약 3배 확대됐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 따르면 4월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이 위치한 서울 중구 을지로동의 외국인 방문객 수는 31만830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했다. DDP와 광장시장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해 단순 쇼핑을 넘어 한국의 일상을 경험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동대문이 단순 쇼핑 상권에서 한국의 일상을 경험할 수 있는 체류형 관광지로 재조명받고 있다"며 "다양한 국적의 글로벌 관광객이 유입되고 있는 만큼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을 서울을 대표하는 쇼핑 명소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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