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최초 '형제 홈런' 탄생⋯형 박정현과 동생 박영현의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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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왼쪽)·박영현(오른쪽). (뉴시스)
프로야구(KBO)에 처음으로 ‘형제 홈런’이 탄생했다. 한화 이글스 박정현이 kt 위즈 마무리 투수이자 친동생인 박영현을 상대로 담장을 넘기며 KBO리그 최초의 형제 투타 홈런 기록을 세웠다.

박정현은 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9회말 대타로 출전해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맞대결은 한화가 3-7로 뒤진 9회말 2사 상황에서 펼쳐졌다. 한화 이도윤 대신 타석에 들어선 박정현 앞에는 공교롭게도 친동생 박영현이 마운드에 올라 있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박정현은 2구째 볼을 골라냈다. 이어 박영현이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던진 3구째 시속 148㎞/h 직구를 놓치지 않고 힘껏 받아쳤다. 타구는 중앙 담장을 훌쩍 넘어가며 시즌 2호 홈런으로 연결됐다.

형의 타구가 담장을 넘어가는 모습을 바라본 박영현은 허탈한 미소를 지었다. KBO리그 역사상 형제 간 투타 맞대결에서 홈런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1년생인 형 박정현은 2020년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의 2차 8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내야 유틸리티 자원으로 백업과 대수비, 대타 역할을 맡으며 꾸준히 1군에서 기회를 얻었다.

2003년생인 동생 박영현은 2022년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kt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단했다. 고교 시절부터 특급 유망주로 평가받은 그는 데뷔 이후 빠르게 팀의 마무리 투수로 자리 잡으며 리그 정상급 불펜 투수로 성장했다.

프로 무대에서 형제가 맞대결을 펼친 것은 이날이 세 번째였다. 첫 맞대결은 2022년 5월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당시 신인이던 박영현이 형 박정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먼저 웃었다.

같은 해 8월 5일 열린 두 번째 승부에서는 형이 설욕했다. 박정현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동생을 상대로 첫 안타와 첫 타점을 기록했다.

약 4년 만에 다시 성사된 세 번째 맞대결에서는 형이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쳤다.

한편, 이날 경기는 kt가 한화를 7-4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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