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9기 취임선서·대청마루타운홀 50명과 직접 소통…"도민의 선택을 삶의 변화로 증명하겠다"

1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경기도청 다산홀에서 취임식을 갖고 민선 9기 경기도의 첫걸음을 내딛었다. 오전 8시 30분 수원 인계동 현충탑 참배로 하루를 시작한 추 지사는 인계인수서 서명을 마치고 다산홀 연단에 올라 취임 선서를 했다. 무게감 있는 손이었다.

첫째 '공정한 경기도'다. "불법과 편법, 특권과 봐주기가 발붙이지 못하게 하겠다"고 선언했다. "특권으로 얻은 이익은 바로잡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도민들이 상실감을 느끼지 않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했다. 공정은 구호가 아니라 도정 전반을 지탱하는 원칙이라는 선언이었다.
둘째 '혁신하는 경기도'다. "불필요한 행정규제와 관료주의적 절차를 과감히 혁파해 도민의 일상에서 낭비되는 단 1분 1초의 시간까지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혁신은 말로 하는 구호가 아니라 유능함을 증명하는 실력이라고 강조했다.
셋째 '포용하는 경기도'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청년부터 장애인까지, 농촌과 도시, 북부와 남부가 함께 성장하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사회적 약자의 눈물을 닦아주고 불평등과 격차를 치유하는 따뜻한 행정을 펼치겠다"는 말은 다산홀 안에서 가장 조용하고 가장 깊이 울렸다.
재정 현실은 숨기지 않았다. 추 지사는 "민선 9기 경기도는 7조 원이 넘는 채무를 안고 출발한다. 예산이 부족해 약 3000억 원 규모의 사업은 예산 반영조차 되지 못한 엄중한 상황"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뼈를 깎는 심정으로 재정 구조를 전면 점검하겠다. 재정의 건전성을 지키면서도 도민의 삶과 미래를 위한 투자는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어려운 현실을 먼저 꺼내놓고 그 위에 약속을 세운 것이다.
취임식 2부는 달랐다. '대청(大聽)마루' 타운홀 미팅이 40분을 채웠다. 취업준비 대학생, 예비 신혼부부, 청년 소상공인, 문화예술가, 여성 직장인, 경기도기회기자단 어린이 등 도민 대표단 50명이 무대 위에 올랐다. '크게 듣고 바닥부터 높은 곳까지 살피겠다'는 뜻이 이름 안에 담겼다.
도민들의 질문은 날카로웠고 추 지사의 답변은 구체적이었다. 청년 일자리를 묻자 "1개 팹에 7000명의 인력이 필요하다. 2030년 3기 팹이 완성되면 1만3000~4000개 일자리를 경기도 인재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청년주거에는 "재임기간 동안 공공주택 1만호가 착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교통 문제에는 "경기편하G버스 노선을 도민 제안이 먼저 반영될 수 있도록 확충하겠다"고 했다. AI 행정혁신에는 "늦어도 2028년 초까지 행정혁신시스템을 가동하겠다"고 답했다.

추 지사는 마지막 문장을 이렇게 끝냈다. "도민의 선택을 도민의 삶의 변화로 증명해 보이겠다. 경기도의 도약이 대한민국의 대도약으로 이어지도록 저의 모든 책임감과 추진력을 다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