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재수 부산시장이 취임 첫날부터 부울경 메가시티 복원과 광역 협력 재가동 의지를 공식화했다.
사실상 중단 상태에 놓인 부울경 협력 체계를 다시 복원해 수도권에 대응하는 광역 경제권 구축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전 시장은 1일 취임 후 첫 언론 브리핑에서 “부산·울산·경남 협력을 위해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적극 소통하겠다”며 “부울경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는 작업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 부처별 예산 편성이 이미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고 곧 국무회의에 상정될 예정인데 부울경 광역교통망과 같은 공동 사업을 내년도 예산에 어떻게 반영할지 대안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지방정부 간 협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지역 현안 해결에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 시장은 선거 과정에서 제시했던 ‘부울경 메가시티 복원’ 구상을 다시 언급하며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메가시티 복원을 주장한 것은 단순한 정치적 구호가 아니라 지방자치법상 광역지자체 간 공동사업 예산 편성의 법적 근거를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며 “민선 9기 출범 이후 부울경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어야 한다는 의견을 여러 차례 밝혔지만 아직 뚜렷한 반응이 없어 경남도와 직접 소통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30년 넘게 이어진 부산의 맑은 물 공급 문제에 대해서도 해결 의지를 드러냈다.
전 시장은 “충분한 논의는 이미 이뤄졌다. 이제는 결단해야 할 시점”이라며 “전국 대부분 지역은 자체 상수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부산은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남 창녕과 의령 지역을 포함한 상수원 확보 방안을 놓고 비용과 재원 조달 방식을 면밀히 검토해 물 공급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와 대기업이 발표한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에서 부울경이 상대적으로 소외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경쟁력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시장은 “다른 지역 사업을 보며 부러워하고 배아파해서는 답이 없다”며 “부울경이 가진 강점과 산업 경쟁력을 정확히 분석하고 미래 성장 전략을 세워야 한다. 해양수산부 이전, HMM이전, 동남투자공사 이전에 다른 지역에서는 또 얼마나 배아파 하겠느냐”며 국가 균형 발전론에 의해 부산은 '해양수도'로서의 포지셔닝을 정확히 한 것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
그러면서 “피지컬 AI 산업의 핵심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데이터 인프라인데, 대규모 국가산단 4곳이 집적된 부울경이 가장 경쟁력 있는 지역”이라며 “산업적 잠재력이 충분한 만큼 지나친 위기감보다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이 가진 경쟁력속에서 부산을 해양수도와 AI 대전환의 핵심지역으로 포지셔닝 해야하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 셈이다.
전임 시정의 핵심 사업인 퐁피두 부산 분관 유치와 이탈리아 오페라 극장 ‘라 스칼라’ 초청 공연 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전 시장은 “행정의 예측 가능성과 정책 연속성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해관계자와 시민, 공무원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올해 안에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정가에서는 전 시장이 취임 첫날부터 메가시티 복원과 광역 협력 재개를 핵심 과제로 제시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부산시가 단독 성장 전략보다는 울산·경남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산업·교통·물류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시정 기조를 전환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부울경 광역교통망 구축과 맑은 물 공급 문제는 향후 박완수 경남도지사와의 협의 과정에서 주요 의제로 부상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