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배정된 11개 상임위 소속 의원 전원 사임계 제출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국회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 방침에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이 여야 합의 없이 11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려 하자 “오만의 정치”라며 규탄하고, 해당 상임위에 배정된 국힘 의원들의 사임계를 제출했다.
국민의힘 원내행정국은 30일 “조정식 국회의장이 11개 상임위원회 위원을 강제 선임해 통지했다”며 “강제 선임된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위원 사임의 건’ 공문을 국회 의사과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대상 상임위는 운영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정무위원회, 재정경제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방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 이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 의원총회에서 “소수당에 대한 존중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오만의 정치”라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자기들끼리 상임위를 나눠 먹는 구태 밀실 정치”라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조정식 국회의장을 향해서도 “중재해야 할 국회의장이 민주당 요구에 끌려가고 있다”며 본회의 연기를 요구했다.
그는 “대화와 합의가 실종된 국회, 힘의 논리로 굴러가는 국회는 일하는 국회가 아니라 일을 버리는 국회가 될 것”이라며 “집권 여당의 입법 독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국힘 의원들은 의원총회 이후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하고, ‘민주당 상임위 독식 시도 중단’ 등의 피켓을 들고 본회의 연기를 요구했다.
앞서 여야 원내 지도부는 이날 본회의를 앞두고 18개 상임위원회 구성 문제를 놓고 막판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서 운영위, 법사위, 정무위, 재경위, 과방위, 국방위, 행안위, 문체위, 농해수위, 기후환노위, 예결위 등 11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