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책임을 지고 물러난 홍명보 감독을 향한 비판이 국내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그를 옹호하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일본 외무상과 방위상 등을 지낸 고노 다로 중의원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 OB인 홍명보를 괴롭히지 말라"는 글을 올렸다. 고노 의원은 홍 감독이 과거 활약했던 J리그 쇼난 벨마레의 전 대표이사를 지낸 인연이 있다.
일본 문화계에서도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칼럼니스트 에노키도 이치로는 "홍명보가 일본에 왔으면 좋겠다"며 "J리그 팬들은 그의 투지를 기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누리꾼들도 "J리그 발전에 기여한 인물", "한국 여론이 지나치다", "안타깝다"는 반응을 내놨으며, 일부에서는 "일본으로 망명시키자"는 의견까지 등장했다.
일본 언론들도 한국의 월드컵 탈락과 홍 감독의 사퇴를 비중 있게 다뤘다.
일본 축구 전문 매체 더월드는 홍 감독이 조별리그 탈락 직후 사퇴를 발표했다며, 대국민 사과에도 한국 축구 팬들의 분노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을 앞세운 대표팀이 대회 전에는 역대 최고 수준의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예상 밖의 탈락으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호치는 홍 감독이 선수 시절 네 차례 월드컵에 출전하고 J리그에서도 활약한 경력을 소개하며,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이번에도 월드컵 탈락의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고 보도했다.
닛칸스포츠는 홍 감독이 2012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축구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을 이끌었던 지도자라는 점을 보도했다.
도쿄스포츠는 홍 감독이 별도의 기자회견 없이 입장문만 발표한 점을 둘러싼 국내 비판과 함께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책임론도 함께 소개하며, 한국 축구가 이번 실패를 계기로 어떤 변화를 맞을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1승 2패(승점 3)를 기록하며 A조 3위에 머물렀다. 참가국 확대에 따라 조 3위에도 32강 진출 가능성이 열려 있었지만, 다른 조 결과까지 맞물리며 끝내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홍 감독은 대회 종료 직후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