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와 대기업이 서남권 제2 반도체 기지 조성 등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으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외국인 매도세에 하락 마감하며 투자자들의 검색 상위에 올랐다. 반면 시장의 자금이 반도체 외 업종으로 이동하는 순환매 장세가 펼쳐지면서 에코프로와 현대차, 삼성전기 등 호재성 이슈를 보유한 종목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장 시작 전 네이버페이증권 검색 상위 종목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에코프로, 현대차, 삼성전기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정부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29일 전남·광주 등 서남권에 약 800조원을 투입해 각각 2기씩 총 4기의 메모리 반도체 팹(Fab)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충청권에는 81조원을 투자해 패키징 거점으로 육성하고, 수도권 팹 건설 시기도 앞당겨 5년 내 생산능력을 2배로 확보할 계획이다.
이 같은 소식에 전날 호남 지역 관련주들은 상한가를 기록하며 급등했으나, 대규모 투자 주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오히려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검색 랭킹 1위를 기록했으나 외국인이 7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고, 2위에 오른 SK하이닉스 역시 외국인이 2일 연속 주식을 팔아치우며 투자자들의 불안과 관심이 동시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자금이 반도체에서 코스닥 성장주와 이차전지로 이동하는 순환매 장세 속에서 에코프로 검색량이 급증했다. 이차전지 업황 개선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심 실적 회복 기대감이 부각된 덕분이다. 특히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장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할 만큼 자금이 유입된 가운데, 에코프로는 외국인이 14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고 장중 기관과 외인의 동시 순매수가 확인되며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반도체주 중심 외국인 매도세 속에서 대안 투자처로 부각되며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와 함께 노조가 파업권을 확보한 상황에서 사측이 교섭 재개를 요청하는 등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이 다시 협상 국면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검색 유입을 이끌었다.
삼성전기는 미국의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와 5000억원 규모 AI 서버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공급 계약을 앞두고 막바지 협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AI 서버용 MLCC는 모바일용보다 단가가 높고 탑재량이 많아 수익성 개선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세종의 AI 서버용 패키지 기판 라인 구축과 부산의 MLCC·패키지 기판 투자 확대 계획도 함께 주목받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정부가 반도체, 피지컬 AI, 데이터센터를 '3대 메가 프로젝트'로 추진한다는 소식에 전력 인프라 수혜주로 떠올랐다.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라 LNG, 원전, 소형모듈원전(SMR) 등 에너지 업계 전반 대규모 수주 기대감이 반영됐다.
한화오션은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발표를 앞두고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며 관심을 모았다. 한화오션은 신속한 납기 능력과 장보고-III(KSS-III) 실전 운용 경험, 캐나다 현지 협력망과 경제 협력 패키지 제안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