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원류 조명한다…국립중앙박물관, 1일부터 첫 식문화 종합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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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개 기관 협력해 보물급 문화유산 등 유물 684점 한자리에 모아
배우 류수영 오디오 가이드 및 다채로운 학술·체험 행사 마련

▲우리들의 밥상 포스터 (사진제공=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이 한국 음식문화의 역사적 뿌리를 총체적으로 살펴보는 대규모 특별전시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청동기시대 고고학 유물부터 조선 왕실 의궤, 근현대 미술품까지 수천 년간 이어져 온 우리 민족의 식생활을 다채로운 분야의 유물로 엮어냈다. 관람객들은 일상적인 식사 행위 속에 담긴 삶의 흔적과 정서, 자연과의 상호작용을 입체적으로 추적하는 여정을 경험하게 된다.

30일 박물관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10월 25일까지 전시 ‘우리들의 밥상’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국내 51개 기관이 참여해 보물 5건 5점과 국가민속문화유산 2건 6점을 포함한 총 488건 684점의 유물이 공개된다. 일상에서 매일 접하는 밥상의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도록 ‘무엇을 먹어 왔는지가 곧 우리가 누구인지 말해준다’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고고·역사·미술·민속을 관통하는 서사를 구축했다.

제1부 ‘삶과 함께 한 우리 밥상’은 청동기시대 흔암리 탄화 볍씨를 통해 주식인 쌀의 역사를 고찰한다. 백제 무령왕릉 출토 숟가락과 젓가락, 조선 시대 조리서인 ‘시의전서’와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 등이 소개된다. 또한 김홍도의 ‘주막’과 ‘새참’, 김득신의 ‘강가에 모여 먹고 마시다’ 등 보물 풍속화 3점이 공개되어 공동체의 식사 풍경을 재조명한다. 정조의 일상식이 기록된 ‘원행을묘정리의궤’로 왕실의 마음도 살핀다.

제2부 ‘자연이 빚은 우리 밥상’은 기후와 지형이 선사한 식재료와 이를 보관·가공해 온 지혜를 조명한다. 허균이 저술한 미식 기록인 ‘도문대작’을 비롯해 윤용의 ‘나물 캐기’와 박수근의 ‘봄’이 함께 걸려 고유의 봄나물 문화를 증명한다. 메주의 원형인 탄화 콩 덩어리와 ‘주초침저방’, 꿀이 담겼던 청자 매병 등은 발효와 양념의 역사를 보여준다.

박물관은 유물의 서사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배우 류수영이 참여한 오디오 가이드를 도입해 주요 전시품 21점을 친근하게 설명한다. 실제 음식을 조리하는 영상과 다채로운 의성어·의태어 효과, 조선 지식인의 상추쌈 시식법 등 감각을 자극하는 장치도 곳곳에 심어두었다. 이외에도 가족 관람객을 위한 감상 카드와 함께 주영하 교수, 강민구 셰프, 정관 스님 등 전문가 9인의 심층 인터뷰 영상이 종착지에 배치되어 한국 밥상의 매력과 가치를 공유한다.

전시 기간 중에는 세대별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과 다채로운 대중 강연이 연이어 펼쳐진다. 9월에는 유홍준 관장의 특별 강연과 북토크가, 10월에는 학술대회와 더불어 한식진흥원과 공동 주최하는 '2026 한식 페스타'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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