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앤트로픽 '미토스5' 사용 제한 자국기업만 우선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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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앤트로픽의 최상위 AI 모델 '미토스5' 사용 제한을 자국 기업에 국한해 우선 완화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앤트로픽의 AI 모델에 대한 수출 통제를 발표한 지 약 2주 만의 일부 규제 완화 조치다.

다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의 경우 여전히 '미토스5' 사용이 제한될 전망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 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는 26일(현지시간) 미 상무부가 이날 앤트로픽에 발송한 비공개 서한에서 미국 내 특정 기업들만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 미토스5'(미토스5)를 사용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언론이 입수한 서한에서 "특정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들이 '미토스5' 모델을 사용하는 데 필요한 보안 조치가 충분히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사실상 미국 정부가 안전하다고 확인한 자국 특정 기업과 기관만 '미토스5'를 사용할 수 있다고 못박은 것이다.

서한에는 미국 정부가 언제든 자유롭게 승인 대상 목록을 변경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구체적인 승인 대상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미국 내 기업·기관 100여 곳이 포함될 예정이라고 WP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앤트로픽은 미 언론 보도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오늘 정부는 국가 핵심 인프라를 운영하고 방어하는 미국의 여러 기관에 당사의 가장 강력한 사이버 보안 모델인 '미토스5'를 다시 배포할 수 있다고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향후 '미토스5'는 검증된 미국 기업·기관에서만 쓰이고, 외국 기업 사용 제한 조치가 그대로 유지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앞서 앤트로픽과의 협업을 통해 '미토스5'의 전신인 '미토스' 사전 접근 권한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우리 기업들은 여전히 접근 기회를 얻지 못할 전망이다.

'미토스5'는 앤트로픽이 출시한 차세대 사이버보안 전문 AI 모델이다. 이 모델은 보안 취약점 탐지 및 방어에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그렇지만 그만큼 기존 사이버 보안 체계로는 대응이 어려운 양날의 검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앤트로픽은 글로벌 AI 보안 협력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글래스윙'을 출범, 각국의 검증된 기업·기관에 공식 출시 전인 '미토스' 모델을 우선 쓰도록 제공해왔다. 이들과의 협업을 통해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선제적으로 확인하겠다는 취지였다.

삼성전자 등 우리 기업들도 2일 프로젝트 글래스윙에 합류하면서 '미토스' 접근 권한을 부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토스'를 기반으로 앤트로픽이 시장에 정식으로 '미토스5'와 '페이블5'를 출시하고 미국 정부가 이들 최첨단 AI 상품을 대상으로 한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하면서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의 접근권도 사실상 가로막힌 상황이다.

최첨단 AI 서비스를 대상으로 한 미국 정부의 통제 조치는 앤트로픽 외 다른 기업에서도 가시화하고 있다.

오픈AI는 이날 차세대 AI 모델 'GPT-5.6' 제품을 공개했지만, 미국 정부가 지정한 일부 기관에만 우선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미 정부가 최첨단 AI 모델의 사용 접근권을 자의적으로 통제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미국 AI 업계에선 정부의 이례적이고 광범위한 첨단 AI 모델 수출 통제로 오히려 미국의 AI 주도권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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