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족 늘며 창고형 할인점 인기⋯트레이더스 5월 누적 매출 전년비 10.2%↑
창고형 할인점, 대용량 판매 통해 매입 원가↓⋯일반 대형마트보다 가격 저렴

고물가 장기화로 외식비 부담이 커지면서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집밥족’이 늘고 있다. 냉면·삼계탕은 물론 김밥, 짜장면 등 대표 외식 메뉴 가격까지 줄줄이 오르자, 소비자들은 대형마트보다 좀 더 저렴한 가격에 대용량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창고형 할인점’으로 달려가고 있다.
24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4월 기준 서울 지역 냉면 1인분 평균 가격은 1만2615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3% 상승했다. 삼계탕 가격은 1만8154원으로 3.7% 올랐다. 김밥 한 줄 평균 가격은 3800원으로 4.9%, 짜장면은 7731원으로 3.1% 각각 상승했다. 대표적인 외식 메뉴 가격이 일제히 오르면서 가계의 식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은 외식 횟수를 줄이는 대신 직접 식재료를 구입해 집밥을 준비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대용량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창고형 할인점의 인기가 뜨겁다. 외국계 기업 코스트코 뿐만 아니라 국내 유통사들이 운영하는 곳까지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창고형 할인점 전성시대’를 맞았다.
이마트가 운영하는 ‘트레이더스홀세일클럽(트레이더스)’의 올해 1~5월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다. 푸드카페(T-카페) 매출은 18.2% 늘었고 축산은 17%, 과일은 12%, 생선회는 11.7%, 수산은 7.3% 증가하는 등 전 카테고리에서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집밥 수요와 직결되는 신선식품 부문이 전체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 트레이더스는 일반 할인점보다 평균 8~15%가량 낮은 가격 경쟁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정육류의 경우 일반 대형마트 유사 상품보다 15~20%, 백화점 대비 40~50% 저렴한 수준이다.
이 같은 경쟁력은 트레이더스 사업 구조에서 나온다. 대용량 판매를 통해 매입 원가를 낮추고 상품을 파렛트째 진열하거나 박스 단위로 판매하는 방식을 도입해 운영 비용을 최소화했다. 보충 진열에 필요한 인력을 줄이고 물류 효율을 높여 상시 저가 구조를 구현한 것이다.
해외 직소싱도 차별화 전략의 핵심이다. 트레이더스는 해외 유명 브랜드와 특산품을 직접 들여오며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유통 단계를 줄여 가격을 낮추고 있다. 해외 소싱 상품의 절반가량을 매년 신규 또는 리뉴얼 상품으로 교체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분기별로 글로벌 해외소싱 페스타를 진행해 직수입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마트의 창고형 할인점 ‘롯데마트맥스(맥스)’ 역시 신선식품 카테고리 인기가 높다. 올해 K-흑돼지 매출은 이달 21일까지 누적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169.2% 증가했고 노르웨이산 고등어 냉동 필렛 매출도 7.3% 늘었다. 맥스는 대용량 중심의 상품 구성과 핵심 품목 위주 운영으로 가공·포장 비용을 절감하고 상품 회전율을 높여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상시 저가 정책 기반으로 행사 및 광고 비용을 최소화하고 해외 직소싱 확대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 맥스의 신선식품 가격은 일반 대형마트보다 5~10% 저렴하며 일부 상품은 최대 30% 낮은 가격이다. 가공식품도 일반 마트 대비 평균 20%가량 저렴하다. 최근엔 고당도 과일과 K-흑돼지, 옛날 3마리 치킨 등 맥스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차별화 상품을 확대하며 고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고물가 기조에서 창고형 할인점의 성장세도 지속할 전망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외식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대용량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창고형 할인점의 매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집밥 수요 확대와 함께 창고형 할인점을 찾는 수요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