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첫 폴더블 아이폰 출격
삼성디플·LGD 하반기 실적 반등 변수

애플이 메모리 가격 급등 여파로 아이폰18 가격 인상을 검토하면서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에도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하반기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가 예정된 만큼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는 실적 반등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9월 공개가 예상되는 아이폰18 시리즈와 함께 첫 폴더블 아이폰 ‘아이폰 울트라(가칭)’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이폰18 시리즈는 메모리 가격 급등 여파로 가격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을 언급하며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AI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모바일용 D램과 낸드플래시 공급 부족이 심화됐고 이에 따라 부품 가격도 크게 올랐다는 설명이다.
애플이 현재 수익성을 유지할 경우 차기 아이폰 프로 모델 가격이 최대 270달러(약 41만 원)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가격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아이폰 판매량 감소 가능성도 제기된다.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는 상황에서 소비자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 판매량 변화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아이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의 대부분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맡고 있다.
특히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하반기 실적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해당 제품은 7인치 후반대 폴더블 OLED를 적용한 북타입(책 형태) 제품으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폴더블 OLED는 일반 스마트폰용 OLED보다 단가가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시장에서는 애플의 시장 진입이 폴더블 시장 전체 규모를 키우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출하량 기준으로는 여전히 틈새시장에 머물러 있지만 평균판매단가(ASP)가 일반 스마트폰의 약 3배 수준에 달해 수익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의 시장 진입 등에 힘입어 올해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글로벌 점유율은 삼성전자 31%, 애플 28% 수준으로 재편될 것으로 내다봤다. 북미 시장에서는 애플이 46%를 차지하며 삼성전자(29%)를 제치고 단숨에 1위에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곳은 삼성디스플레이다. 삼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 폴더블 아이폰용 OLED 패널의 유력 공급사로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향후 3년간 해당 패널을 독점 공급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도 간접 수혜가 기대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 OLED 생산에 역량을 집중할 경우 기존 바(Bar) 타입 아이폰용 OLED 공급 물량 일부를 LG디스플레이가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애플이 일반 모델보다 프로·프로맥스 중심 전략을 강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고사양 모델 비중이 확대될 경우 프리미엄 OLED 패널 수요도 늘어날 수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애플의 스마트폰 전략 변화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며 “폴더블 아이폰 출시 과정에서 아이폰18 프로 및 프로맥스 모델 내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