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돌핀' 오키나와서 감속 모드…경로 꺾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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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호 태풍 '돌핀' 예상경로, 제14호 태풍 '구지라' 예상경로 (출처=기상청 날씨누리)

대형 태풍 제13호 ‘돌핀’이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오키나와를 향해 서진하고 있다. 태풍은 오키나와 본섬 부근을 천천히 통과한 뒤 동중국해에서 북서쪽으로 경로를 꺾을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돌핀은 5일 오전 3시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1140㎞ 해상에서 시속 26㎞로 서진했다. 중심기압은 95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43m로 강도 3을 유지했다.

돌핀은 6일 오전 3시 오키나와 동쪽 약 690㎞, 7일 오전 3시 동쪽 약 250㎞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오전 3시에는 오키나와 북동쪽 약 60㎞ 해상에 위치해 본섬과 가장 가까워질 전망이다.

오키나와에 접근한 뒤에는 이동 속도가 크게 떨어진다. 현재 시속 26㎞인 이동 속도는 8일 시속 13㎞, 9일부터는 시속 6㎞까지 느려질 것으로 예보됐다.

태풍은 9일 오전 3시 오키나와 북서쪽 약 190㎞ 해상을 지나 10일 오전 3시 중국 상하이 남동쪽 약 530㎞ 해상에 이를 전망이다. 오키나와 동쪽에서 본섬 북동쪽과 북서쪽을 차례로 지나는 데 사흘가량 걸리는 셈이다.

태풍의 세력도 당분간 크게 약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8일 초속 40m, 9일과 10일 초속 39m로 예상된다. 중심기압도 10일까지 960hPa 안팎을 유지할 전망이다.

일본 기상청은 5일 오전 3시 돌핀을 ‘대형이면서 매우 강한 태풍’으로 분석했다. 중심기압은 945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45m,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60m다. 중심에서 반경 185㎞ 이내에서는 초속 25m 이상의 폭풍이 불고 있다.

▲일본기상청 제13호 태풍 '돌핀' 예상경로 (출처=일본 기상청 캡처)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돌핀은 6일 밤 다이토섬 부근으로 이동한 뒤 속도를 늦춰 오키나와 본섬 인근을 통과한다. 이후 9일 무렵까지 동중국해를 천천히 북서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신 예상 경로에서는 오키나와를 지난 뒤 북서쪽으로 방향을 트는 흐름이 뚜렷하다. 태풍의 예상 중심은 9일 오전 3시 북위 27.1도·동경 125.5도에서 10일 오전 3시 북위 28.6도·동경 124.7도로 이동한다. 위도는 높아지고 경도는 낮아지면서 진행 방향이 서쪽에서 북서쪽으로 바뀐다.

전날과 같은 시각을 비교하면 9일 예상 지점은 북위 27.2도·동경 126.2도에서 북위 27.1도·동경 125.5도로 약 70㎞ 서쪽으로 조정됐다. 여기에 10일 예상 지점이 추가되면서 이후 북서진하는 경로까지 확인됐다.

태풍이 오키나와 부근부터 느리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영향 기간도 길어졌다. 일본 기상청은 전날 오키나와와 아마미 지방의 폭풍·높은 파도 경계 기간을 8일 무렵까지로 제시했으나, 이날 발표에서는 9일 무렵까지로 하루 연장했다.

일본 기상청은 오키나와에 6일부터 일부 주택이 무너질 정도의 강풍이 불 수 있다고 경고했다. 6일과 7일 예상 최대풍속은 초속 40m,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60m다. 아마미 지방도 7일 최대풍속 초속 30m, 최대순간풍속 초속 45m의 강풍이 예상된다.

파도 높이는 5일 오키나와와 오가사와라 제도에서 최대 9m에 이를 전망이다. 6일과 7일에는 오키나와와 아마미 지방에서 최대 10m, 규슈 남부에서 8m, 시코쿠에서 6m의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보인다.

6일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예상되는 최대 강수량은 규슈 남부 150㎜, 오키나와 120㎜, 아마미 100㎜다. 이어 7일 오전 6시부터 8일 오전 6시까지는 세 지역 모두 최대 200㎜의 비가 더 내릴 수 있다.

일본 기상청은 오키나와에서 산사태에 엄중히 경계하고 저지대 침수와 하천 수위 상승·범람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키나와와 아마미 지방에는 9일 무렵까지 폭풍과 너울을 동반한 높은 파도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5일 오전 필리핀 마닐라 북서쪽 해상에서는 제14호 태풍 ‘구지라’가 발생했다. 구지라는 중심기압 998hPa, 최대풍속 초속 19m의 약한 태풍으로, 6일 오후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전망이다.

▲제13호 태풍 '돌핀' 예상경로, 제14호 태풍 '구지라' 예상경로 (출처=기상청 날씨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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