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16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시위 초반 주축으로 꼽혔던 2030세대 일부가 홍대입구역 인근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들은 기존 보수 집회에서 주로 제기된 ‘부정선거’ 주장과는 거리를 두고 투표지 부족 사태에 따른 ‘재선거’ 요구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보수 성향 청년단체 ‘BOSS 홍대’는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재선거 요구 집회’를 열었다.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는 초반만 해도 2030세대가 적지 않게 참여하며 태극기를 들고 ‘재선거’를 외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성조기 사용을 자제하는 등 기존 보수 집회와 차별화하려는 분위기도 있었다. 시위 시작 후 첫 주말인 6일 밤에는 한때 경찰 비공식 추산 3만 명까지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8일께부터 고령층 참여가 늘면서 주중 집회 규모는 수천명대로 줄었다. 주말인 13일에는 다시 1만여 명이 모였지만, 이날 오후 4시 기준 잠실 현장 참가자는 1700여 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현장에는 고령층 비중이 크게 늘었고, 성조기를 흔들며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 등의 구호를 외치는 참가자들이 눈에 띄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일부 청년층은 홍대입구역 앞으로 자리를 옮겨 ‘재선거’ 요구를 별도로 이어갔다. 이날 홍대입구역 앞에는 오후 4시 기준 청년 10여 명이 모여 태극기와 ‘재선거’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BOSS 홍대 측은 재선거 요구의 이유로 투표지 부족 사태를 들었다. 단체 측은 “투표지가 없어 투표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에 재선거를 요구하는 것”이라며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인 만큼 참정권이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태근 BOSS 홍대 대표는 “우리는 올림픽공원 시위 참가자들과는 생각이 조금 다르다”며 “보수 진영에서 주로 이야기하는 ‘부정선거’ 주장보다는 좌우를 떠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재선거’ 요구에 집중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