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서 용지 빌리러 출발"…6·3 지선 혼란 담긴 투표록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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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주진우, 선관위 투표록 439곳 확보
잠실2동, 오후 4시35분 용지 동나
무번호·도장누락·수기오류 줄이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3 지방선거 당일 투표용지가 바닥났던 서울 일부 투표소들의 투표록(투표소별 진행 상황을 시간대별로 적는 공식 기록)이 공개됐다. 일련번호 없는 용지를 받아 손으로 번호를 적어 넣거나, 도장이 빠진 채 교부된 용지가 뒤늦게 확인된 정황 등 당시 현장 상황이 그대로 담겼다.

국회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 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소속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출받은 6·3 지선 투표록을 공개했다. 주 의원이 확보한 투표록은 검경 합동수사본부 압수수색 대상이 된 서울 광진·강남·동작·송파·서초구 439개 투표소분이다. 혼란이 가장 컸던 송파구는 올림픽공원 봉쇄 시위로 접근이 막힌 곳을 빼고 52곳이 제출됐다.

부족 사태가 가장 먼저 알려진 송파구 잠실2동 제6투표소 투표록에는, 오후 4시35분 용지가 전량 소진돼 투표가 멈췄다고 기재됐다. 일련번호 없는 50매가 두 차례 들어오고, 투표관리관 도장이 빠진 채 교부된 용지가 뒤늦게 확인됐다는 기록도 남았다.

잠실7동 제2투표소도 비슷했다. 오후 3시30분 잔여 용지가 220매뿐임을 확인한 뒤 3시45분 200매 추가를 요청했고, 4시46분 투표를 일시 중단하고 대기표를 발급했다고 적혔다. 오후 5시39분부터 들어온 용지는 일련번호를 손으로 적어 넣었으며, 대기표를 받고도 오후 8시35분까지 오지 않은 인원은 17명으로 기록됐다.

이 밖의 투표소에서도 일련번호 없는 용지 교부, 투표소 간 용지 대여, 교부 매수 불일치, 대기 끝에 투표를 포기한 유권자와 민원 발생 등 비슷한 혼란이 곳곳에서 확인됐다.

주 의원은 "투표록에 무번호 투표용지와 도장 누락, 수기 오류 등 현장의 혼란이 그대로 드러났다"며 "국민 참정권이 침해된 만큼 선관위의 부실 관리 책임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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