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수지·영통 반도체 배후지 강세
서울 매매 0.27% 상승…전주와 동일

반도체 산업 수혜지로 꼽히는 경기 화성 동탄 아파트값이 한 주 만에 다시 2% 넘게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동탄을 중심으로 분당·용인·수원 등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 전반으로 집값 강세가 확산하는 가운데 서울 외곽 지역과 수도권 주요 주거지의 상승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의 6월 셋째 주(15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화성 동탄 아파트값은 2.22% 상승해 전주(1.98%)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주간 기준으로 아파트값이 2% 이상 오르는 것은 이례적인 수준이다.
최근 상승세에 힘입어 동탄 아파트값의 올해 누적 상승률은 9.5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4.50%)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동탄 집값 강세는 반도체 산업 호황 기대감에 더해 강남 접근성, 우수한 정주 여건, 대규모 아파트 단지 밀집 등 지역 경쟁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토지거래허가구역 등 각종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점도 수요 유입을 부추긴 요인으로 꼽힌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동탄은 남부와 북부를 가리지 않고 매매 물건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으며, 가격 상승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상승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
반도체 배후 주거지로 평가받는 다른 경기 지역의 집값도 강세를 보였다. 반도체 기업 통근버스 노선이 집중된 성남 분당은 0.49%, 성남 중원은 0.46% 상승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의 수혜 지역으로 꼽히는 용인 수지 역시 0.44% 올랐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과 인접한 수원 영통도 0.34% 상승했다.
분당과 영통의 경우 최근 집값 상승으로 자산 가치가 높아진 주택 보유자들의 갈아타기 수요가 일부 유입되면서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밖에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광명(0.46%), 안양 동안(0.45%), 구리(0.29%) 등도 수도권 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와 같은 0.27% 상승률을 나타냈다. 성북(0.40%), 구로(0.39%), 도봉(0.38%), 은평(0.37%), 동대문(0.35%), 강북(0.33%), 강서(0.32%) 등 외곽 지역이 강세를 보였다. 강남권에서는 강남(0.31%)과 송파(0.28%)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0.32%)보다 소폭 둔화한 0.30% 상승을 기록했다. 서울 전세가격은 지난주 2015년 10월 넷째 주(0.33%) 이후 약 10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주요 전세 상승 지역은 성동(0.53%), 송파(0.50%), 성북(0.43%), 노원(0.42%), 동대문(0.37%), 관악(0.36%), 구로(0.34%) 등이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반도체 산업 종사자들이 출퇴근하기 편리하고 10억원 이하 아파트가 밀집한 용인 기흥, 화성 병점 등 연관 지역으로 신규 매수가 확대되면서 해당 지역의 가격 상승폭도 커지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서울 중저가 지역과 경기 인기 지역 중심의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