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확대회의에서 글로벌 경제 불균형 해소와 지속가능한 성장 회복을 위한 국제 공조 필요성을 강조하며 에너지·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확대회의 두 번째 세션에 참석해 "글로벌 불균형 성장이라는 공통의 도전 과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신뢰와 협력에 기반한 실용적 논의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선 글로벌 경제 불균형 완화를 위해 주요국 간 정책 공조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책임 공방보다는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정책 조율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선진국과 신흥국, 흑자국과 적자국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한국이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G7 의장국인 프랑스가 제시한 'G7 경제학자팀 보고서(G7 Economists Memo)'를 향후 논의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해당 보고서는 미국·프랑스·독일·중국 연구진이 공동 작성한 것으로, 중국의 만성적 내수 부족과 유럽연합(EU)의 투자 부진, 미국의 재정적자 등 주요국의 구조적 문제가 글로벌 불균형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불균형 해소를 위해서는 흑자국과 적자국이 함께 정책 조정에 나서야 하며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기구의 역할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에너지 안보 문제도 주요 화두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중동 위기를 계기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에너지 공급망 취약성이 드러났다고 진단하며 국제에너지기구(IEA)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공급망 회복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반도체와 배터리 등 첨단산업의 핵심 원료인 핵심광물 공급망의 안정성과 다변화를 위해 국제사회가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핵심광물 주요 수요국이자 관련 공정 기술을 보유한 국가로서 공급망 안정을 위한 국제 협력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G7의 핵심 파트너이자 2027년 G20 의장국 트로이카, 2028년 G20 의장국으로서 논의가 실질적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마약 밀매 대응과 불법 이주민 밀입국 대응을 위한 결과 문서도 채택됐다. 한국은 두 문서에 모두 동참하며 초국경 범죄 대응과 국제 안보 협력 분야에서 G7 및 주요국과의 공조 의지를 재확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