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가계 대출 흔들린다…은행권 연체율 0.61%로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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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개인사업자 대출 연체 악화…중소법인 0.98% 육박
가계대출도 상승 전환…신용대출 등 비주담대 연체율 0.83% 기록

(사진제공=금융감독원)

국내 은행권 원화대출 연체율이 다시 상승했다.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대출을 중심으로 연체가 늘어난 데다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감소하면서 건전성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다. 금융당국은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와 취약차주 지원을 병행하며 연체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61%로 집계됐다. 전월 말(0.56%)보다 0.05%포인트(p) 상승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0.57%)과 비교해도 0.04%p 높아졌다.

연체율 상승은 신규 연체 발생이 늘어난 반면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4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9000억원으로 전월(2조7000억원)보다 2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6000억원으로 전월(4조3000억원) 대비 2조7000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신규 연체율도 0.12%로 전월(0.11%)보다 0.01%p 상승했다.

기업대출 부문에서 연체 악화가 두드러졌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74%로 전월 말(0.68%) 대비 0.06%p 상승했다. 특히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90%로 0.09%p 올랐고, 중소법인 연체율은 0.98%로 0.10%p 상승하며 1%에 근접했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도 0.71%로 전월보다 0.07%p 올랐다. 반면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22%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가계대출 역시 연체율이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2%로 전월 말(0.40%)보다 0.02%p 높아졌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0%로 0.01%p 상승했고, 신용대출 등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83%로 전월 대비 0.07%p 올랐다.

금감원은 최근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와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 시장금리 상승 등이 차주 상환 부담을 키우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경기 회복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건전성 관리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동 상황 여파에 따른 고물가·고환율 환경과 시장금리 상승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연체율과 신규 연체 발생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를 통해 은행의 손실흡수 능력을 높이고, 연체 우려가 있는 취약차주에 대해서는 자체 채무조정 등을 통해 지원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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