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가 폐기시킨 월드컵 트로피⋯알고보니 '대마초 흡입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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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트로피. (로이터/연합뉴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캐나다에서 월드컵 트로피를 본뜬 대마초 흡입기가 FIFA의 요구로 폐기되는 일이 벌어졌다.

16일(현지시간)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캐나다 토론토의 대마초 용품점 '코스믹 찰리스'는 최근 FIFA 측으로부터 월드컵 트로피 모양의 대마초 흡입기 판매를 중단하라는 법적 통지서를 받았다.

문제가 된 제품은 FIFA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본떠 제작된 봉(bong·대마초 흡입기)이다. 점주인 션·찰리 케이디 형제는 월드컵 분위기를 내기 위해 해당 제품을 매장에 진열했지만 FIFA가 상표권 침해를 이유로 판매 중단을 요구했다.

FIFA를 대리한 캐나다 로펌은 서한을 통해 "FIFA 상표가 포함된 제품을 광고·판매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했다.

결국 형제는 제품을 직접 파손했다. 션 케이디는 디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망치와 가위를 이용해 제품을 부순 뒤 변호사에게 '사용 불가능하고 판매 불가능한 상태'라는 증거를 제출했다"며 "월드컵 트로피 봉은 이제 완전히 사라졌다"고 말했다.

캐나다는 2018년부터 기호용 및 의료용 대마초 사용과 판매를 합법화했다. 형제는 문제가 된 제품을 단순히 월드컵 팬들과 대화를 나누기 위한 재미있는 전시품 정도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찰리 케이디는 "상표권 문제를 깊게 생각하지 못했다"며 "팬들과 자연스럽게 월드컵 이야기를 나누기 좋은 아이템이라고 여겼다"고 말했다.

한편 대회 개막 전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팬들에게 "편안하게 즐기고 대회를 만끽하라"고 당부했지만, FIFA는 월드컵 트로피 모양 대마초 용품에 대해서는 강경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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