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개발협력 사업도 수출 지원으로…기업이 해외사업 직접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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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공급망·에너지 등 전략분야 신설
중소기업 진입장벽 낮추고 해외진출 지원 강화

▲2026년 KSP 민간사업 제안제 운영방향(안) 중 주요 개편사항 (재정경제부)
정부가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nowledge Sharing Program, KSP)을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플랫폼으로 전면 개편한다. 협력국 수요에 맞춰 사업을 수행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기업이 직접 해외 사업을 기획·제안하도록 해 수출과 투자 확대를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재정경제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16일부터 7월 19일까지 '2026년 KSP 민간사업 제안제' 공모를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개편을 통해 KSP를 경제안보와 국익에 연계된 해외 진출 지원 사업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KSP는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과 정책 노하우를 개발도상국과 공유하는 사업으로 2004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2022년부터는 민간기업이 현지 수요와 자사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업을 기획해 협력국에 제안하는 '민간사업 제안제'를 도입했다. 그동안 디지털, 에너지, 조선 등 분야에서 19건의 사업이 정책과제로 채택됐다.

정부는 올해부터 사업의 전략성을 높이기 위해 AI·디지털 전환, 공급망, 문화·인프라, 그린·에너지 등 4대 분야 아래 12개 전략분야를 신설했다. AI 공공행정, 스마트팩토리, 핵심광물 공급망, 스마트농업, 문화콘텐츠, 전력망 현대화, 수소·소형모듈원전(SMR) 등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가능성이 큰 분야를 집중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의 참여 문턱도 낮아진다. 기존에는 사업 신청 시 협력국 정부의 투자의향서(LOI)나 양해각서(MOU) 등 공식 수요 문서를 제출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해당 요건이 폐지된다. 해외 네트워크가 부족한 중소기업도 사업 아이디어만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사업화 지원도 강화된다. 1차 선발 기업은 KOTRA 해외무역관과 1대1로 매칭돼 현지 정부 제출용 사업계획서 작성부터 관계기관 협의, 파트너 발굴까지 맞춤형 지원을 받게 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고 실제 수출·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KSP 민간사업 제안제가 협력국 정부와의 경제협력을 우리 기업이 직접 기획하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기업의 투자·수출 애로 해소와 해외 진출 환경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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