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액·신잔액 기준도 동반 상승…조달비용 확대
7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 확산…대출금리 상승 압력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상 전망까지 빠르게 확산하면서 대출 이자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5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90%로 집계됐다. 전월(2.89%)보다 0.01%포인트(p) 상승했다. 4월 0.08%p 오른 데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2.89%로 전월(2.87%)보다 0.02%p 상승했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 역시 2.50%로 전월(2.49%) 대비 0.01%p 올랐다. 신규 취급액 기준뿐 아니라 잔액 기준 지표까지 모두 오르며 은행권 조달 금리 부담이 이어지는 흐름이다.
코픽스는 은행연합회가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SC제일은행, 하나은행, IBK기업은행, KB국민은행, 한국씨티은행 등 8개 은행의 자금 조달 금리를 가중평균해 산출하는 지표다.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 금융채 등이 반영된다.
코픽스 상승에 따라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조정될 전망이다. 통상 코픽스 변동은 다음 영업일부터 신규 변동형 주담대 금리에 반영된다.
금융권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코픽스와 대출금리 전반에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지만, 통화정책 방향은 이미 인상 쪽으로 기울었다는 평가가 확산하고 있어서다. 당시 금통위원 2명이 0.25%p 인상 소수의견을 냈고, 시장에서는 7월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가 전망도 빠르게 조정되고 있다. KB증권은 한은이 7월과 10월 두 차례 기준금리를 올려 연말 기준금리가 3.00%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증권도 7월과 10월 각각 0.25%p 인상, 내년 2월 추가 인상으로 최종 기준금리가 3.25%에 도달하는 경로를 제시했다.
기준금리 인상 전망은 은행채와 예·적금 금리에 먼저 반영된다. 은행 입장에서는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비용이 높아지고, 이는 코픽스와 변동형 주담대 금리에 순차적으로 반영된다. 이번 코픽스 상승 폭은 0.01%p로 크지 않지만, 금리 방향성이 위쪽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에서 실수요자의 이자 부담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은행채와 수신금리 전반에 상승 압력이 반영되고 있다”며 “코픽스 상승 폭은 크지 않더라도 향후 금리 방향성이 위쪽으로 열려 있는 만큼 주담대 차주의 이자 부담은 당분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