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뇨스 사장 “르망은 품질·내구성 검증 무대”…제네시스, 세계 최고 내구레이스 첫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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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R-001 하이퍼카 2대 출전…첫 목표는 완주
모터스포츠 경험, 마그마·양산차 개발에 활용
유럽 11개국 판매망 확대…현지 생산 가능성도 시사
"젊은 고객 접점 확대" 브랜드 인지도 제고 기대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제네시스가 세계 최고 권위의 내구레이스인 ‘르망 24시간’에 처음 출전하며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도약에 속도를 낸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은 르망을 단순한 레이스가 아닌 품질과 내구성, 기술력을 검증하는 무대로 규정하며 모터스포츠 경험을 향후 차량 개발과 유럽 시장 공략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14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13~14일(현지시간) 프랑스 르망 라 사르트 서킷에서 열린 ‘르망 24시간’ 하이퍼카 클래스에 참가했다. 한국 브랜드가 내구레이스의 상징으로 꼽히는 르망 24시간 무대에 도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르망 24시간은 국제자동차연맹(FIA)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의 최고 이벤트다. 약 14㎞ 길이의 서킷을 24시간 동안 쉼 없이 주행해 가장 긴 거리를 달린 팀이 우승하는 경기다. 차량 성능은 물론 내구성과 정비 역량, 드라이버 체력, 팀 운영 능력까지 종합적으로 평가받는 자동차 산업의 ‘극한 테스트 무대’로 불린다.

제네시스 브랜드를 총괄하는 무뇨스 사장은 개막 하루 전인 12일(현지시간)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르망은 팀워크를 기르고 내구성과 품질을 증명하기 위한 정말 중요한 기회”라며 “특히 기술의 방향성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안전과 품질은 제네시스의 핵심 가치”라며 “내구레이스에서 얻은 경험을 차량 개발에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WEC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스포츠인 만큼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네시스는 이번 대회에 모터스포츠 전담 조직인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을 앞세워 GMR-001 하이퍼카 2대를 투입했다. 올해 처음 WEC에 참가한 제네시스는 지난달 벨기에 스파-프랑코샹 6시간 레이스에서 포인트를 획득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사진 왼쪽부터) 테드로스 맹기스테 제네시스 북미법인 COO, 피터 크론슈나블 제네시스 유럽법인 법인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CEO, 이시혁 제네시스사업본부장 전무, 시릴 아비테불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총감독이 12일(현지시간) 프랑스 르망에서 열린 제네시스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첫 출전 목표는 완주다. 무뇨스 사장은 “완주는 품질과 안정성, 내구성, 신뢰성이 모두 결합돼야 가능하다”며 “그런 측면에서 제네시스는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나의 대회에 모든 것을 걸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더 발전할 수 있을지를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제네시스는 르망 무대에서 고성능 브랜드 ‘마그마’ 전략도 공개했다. GMR-001 전용 스페셜 리버리는 전면부 마그마 오렌지에서 후면부 짙은 레드로 이어지는 그라데이션 디자인을 적용했고 차량 측면에는 한글 ‘마그마’ 레터링을 새겨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했다.

또 마그마 GT 콘셉트의 실내 디자인을 처음 공개한 데 이어 레이스 전용 모델인 ‘마그마 GT3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마그마 GT3 콘셉트는 공력 성능과 냉각 효율, 내구성을 극대화한 레이스카로 향후 제네시스 고성능 브랜드 확장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모델이다.

르망 도전은 유럽 시장 공략과도 맞닿아 있다. 현재 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 주요 시장에 진출한 제네시스는 내년 폴란드·포르투갈·덴마크·오스트리아까지 판매 지역을 확대해 유럽 11개국 판매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무뇨스 사장은 “제네시스는 2030년 글로벌 판매 35만 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4~5배 수준의 성장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유럽 생산 계획은 없지만 시장이 원하는 수준까지 성장한다면 현지 생산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네시스사업본부장 이시혁 전무는 “모터스포츠는 일반 차량 개발 과정에서 얻기 어려운 경험과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는 기술 혁신의 시험 무대”라며 “특히 젊은 고객층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네시스가 대한민국 모터스포츠의 앰배서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한국의 WEC 진출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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