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흑자 쉽지 않아…사업 체질 개선 총력"

한진만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의 흑자 전환은 내년에도 쉽지 않아 보인다"며 "2028년에는 흑자 달성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12일 열린 파운드리 사업부 경영현황 설명회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업 현황과 향후 전략을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 사장은 올해와 내년에도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 배경으로는 특별경영성과급 도입에 따른 비용 증가, 모바일 중심 사업 구조 탈피 지연, 기술 완성도 부족, 수익성이 낮은 수주 구조, 레거시(성숙) 공정 운영 전략 미흡 등을 꼽았다.
그는 "적자를 만든 것은 결국 경영진의 책임"이라며 수익성 중심의 사업 체질 개선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삼성전자는 노사 합의를 통해 반도체 부문 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 제도를 신설했다. 해당 성과급은 일정 조건 충족 시 세후 전액이 자사주로 지급된다.
삼성전자는 향후 첨단 공정 경쟁력 강화와 함께 주력 공정 사업 기반 확보를 병행할 계획이다. 한 사장은 현재 흑자를 기록 중인 8인치 파운드리 사업에 대해서는 "시장이 레드오션화되고 있다"며 단계적으로 사업을 정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코로나19 시기 확보한 일부 고객사는 낮은 단가로 계약됐지만 최근 확보한 신규 고객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 파운드리는 최근 글로벌 대형 고객사를 잇따라 확보하며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에 2나노 첨단 공정을 적용한 생산시설을 구축 중이다. 올해 말 초기 가동을 시작해 내년부터 테슬라 등 주요 고객사의 제품을 양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테슬라와 약 165억 달러(약 25조 원) 규모의 차세대 AI6 칩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AI 반도체 기업 그록(Groq)의 언어처리장치(LPU) 생산도 담당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구글 차세대 TPU 핵심 부품 수주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사장은 "사업부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우리에게는 충분한 기술력과 역량이 있는 만큼 반드시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다. 서로를 믿고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