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AI 수석 신설·통합민원 혁신', 인천 '세계물류 AI 수도'…KLID "체감성과가 진짜 경쟁력"

14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지역정보개발원(KLID)은 전국 16개 시·도지사 당선인의 주요 AI 공약을 분석한 'KLID AI 이슈리포트 26-5호'를 발간했다. 선거 공보·언론 보도·정당 정책 자료 등을 토대로 민선 9기 광역단체장들의 AI 공약을 종합해부한 이번 리포트에서 경기도와 인천광역시는 전국에서 가장 선도적인 AI 전략을 제시한 지역으로 각각 분류됐다.
△경기도 추미애 "AI가 도정을 바꾼다"…수석 신설부터 응급의료까지
리포트는 경기도 추미애 당선인의 공약을 전국 17개 광역단체 중 '시민 체감·AI 행정혁신형'의 핵심 사례로 꼽았다. 공약의 출발점은 도지사 직속 AI 수석 신설이다. 단순한 부서 신설이 아니라 도정 전반의 AI 전환을 최고위 레벨에서 총괄하겠다는 선언이다. 전국 광역단체 중 선도적인 조직혁신 시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세부 공약은 ▲AI 통합민원 플랫폼 구축으로 도민 행정서비스 전면 혁신 ▲AI 기반 응급의료체계 구축으로 생명안전 강화 ▲AI 생활서비스 확대와 디지털 성범죄물 삭제 지원 강화 ▲AI 반도체·스마트제조 중심 미래산업 육성 기반 마련으로 구성된다.
리포트는 "경기도의 공약은 AI를 행정혁신과 생활안전 서비스의 핵심 수단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반도체·스마트제조 등 경기도 전략산업 육성과 연계하려는 시민체감·산업연계형 AX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1400만 경기도민이 일상에서 AI를 직접 체감하게 만들겠다는 것이 추미애 도정의 첫 번째 승부수다.
△ 인천 박찬대 "공항·항만·송도, AI로 세계를 잇는다"
인천광역시 박찬대 당선인의 공약은 '산업혁신·클러스터형'으로 분류됐다. 인천이 보유한 공항·항만·국제도시라는 세 가지 인프라를 AI로 연결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세부공약은 ▲AI·바이오·반도체·에너지를 연계한 'ABC+E 전략' 추진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생산·품질·물류·콜드체인 전반 AI 적용으로 세계적 바이오산업 거점 도약 ▲남동·주안·부평산업단지 AI특화 스마트산단 조성 및 제조 AX 실증 거점화 ▲인천공항·인천항 물류체계 AI자동화·지능화로 '세계 물류 AI 수도' 조성 ▲글로벌 AI 오픈랩·AI 커넥티드카 육성으로 구성된다.
리포트는 "인천의 공약은 글로벌 물류 인프라와 첨단산업 기반을 활용한 산업혁신형 AX 전략으로, 공항·항만 인프라를 AI로 연결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구상이 전국에서 가장 차별화된다"고 평가했다. 인천이 단순한 제조도시가 아니라 AI 기반 글로벌 물류·바이오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선언이다.
△전국 민선9기 AI공약 4대 흐름…"기술 도입보다 체감성과가 진짜 경쟁력"
리포트는 민선 9기 16개 시·도지사 AI 공약 전반에서 네 가지 공통 흐름을 도출했다. 서울·경기·세종의 '시민체감형 행정혁신', 부산·대구·인천·전남 광주·대전의 '산업혁신·클러스터 중심 전략', 울산·경남의 '제조업 AI 전환(AX)', 강원·충북·충남·전북·경북·제주의 '지역특화산업과 AI 융합'이 그것이다.
리포트는 이번 공약 분석에서 가장 주목할 변화로 AI 정책의 무게중심 이동을 꼽았다. 과거 정보화 시대가 행정 내부시스템 구축과 서비스 전산화에 집중했다면 민선 9기는 주민이 직접 체감하는 서비스 혁신, 지역 주력 산업의 전환, 데이터·컴퓨팅·싫증 기반 구축, 지역 문제 해결을 동시에 추진하는 방향으로 확장됐다는 것이다.
리포트는 특히 "향후 지방정부의 경쟁력은 AI 기술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가보다 지역사회와 행정서비스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적용하는가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며 "민선 9기 지방정부 AX의 성패는 기술 자체보다 지역이 직면한 문제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주민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김석진 한국지역정보개발원 부원장은 "이번 리포트는 민선 9기 지방정부가 AI를 어떤 방향으로 활용하고자 하는지 살펴볼 수 있는 기초 자료"라며 "앞으로도 AI 정책 동향과 우수사례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지방정부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