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기대 못 미쳐…주가 1.9%↓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회사 본사 애플파크에서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열고 대대적으로 개편된 가상 비서 ‘시리 AI’를 비롯한 차세대 제품들을 선보였다.
시리 AI는 음성이나 문자로 지시를 내리면 여러 앱을 자동으로 조작해 필요한 정보로 답변할 수 있도록 했다. 일례로 시리에 ‘마리아가 최근 이야기했던 디저트가 뭐냐’고 물으면 과거 메시지 기록에서 정보를 참고해 답변한다.
파티 계획을 제안하고 참석자들에게 보낼 메시지 초안을 작성하는 등의 작업도 시리 AI가 처리한다. 이 밖에도 시리 AI를 통해 곧 열릴 콘서트 정보를 조회하고 티켓 추첨이 시작되면 알림을 보내도록 지시하는 사용법 등을 선보였다. 사용자는 시리 AI와의 대화 기록을 저장·관리할 수 있으며 태블릿 단말기 아이패드나 컴퓨터 맥 등 여러 애플 기기에서 연동해 이용할 수 있다.
애플은 새로운 기능들이 본격 도입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시리AI는 출시 초기에는 영어로만 제공되며 올가을 일반 소비자들에게 공개될 때에도 여전히 베타 버전으로 표기될 예정이다. 또 최신 AI 기능은 당분간 중국과 유럽연합(EU)에서 제공되지 않을 예정이다.
이번 WWDC는 팀 쿡 애플 CEO가 후임인 존 터너스에게 직책을 넘기기 전 CEO로서 참석하는 마지막 행사였다고 AP통신은 짚었다. 쿡 CEO는 이날 “여러분과 함께 이 여정을 걸어온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애플 플랫폼을 둘러싼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행사에서는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결정적 한 방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자 반응은 냉담했다. 애플 주가는 이날 발표가 진행되는 동안 약세를 보였으며 1.89% 하락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