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급락에도 레버리지 ETF 50% 급등…LP 호가 공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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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7.68% 하락에도 ACE 레버리지 ETF 49.7% 상승
장 마감 직전 LP 호가 공백에 시장가 매수 체결…괴리율 확대 우려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주가 (사진=코스콤 ETF CHECK)

SK하이닉스가 정규장에서 8% 가까이 하락했지만,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장 막판 50% 가까이 급등했다. 유동성공급자(LP)의 호가 제출 의무가 없는 시간대에 시장가 매수 주문이 체결되면서 시장가격이 순자산가치와 크게 벌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7.68% 내린 191만1000원에 정규장을 마쳤다. 반면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장 마감 직전 가격이 급등하며 전 거래일 대비 49.70% 오른 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해당 상품은 장중 약세를 보이다 정규장 종료를 앞두고 가격이 급격히 뛰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통상 SK하이닉스가 7~8% 하락하면 ETF 가격도 14~16%가량 하락하는 흐름을 보이지만, 이날 ACE 상품은 기초자산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실제 같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가운데 KODEX 상품은 15.31%, TIGER 상품은 16.73%, SOL 상품은 16.11% 각각 하락 마감했다. ACE 상품만 기초자산과 동일 유형 ETF 흐름에서 크게 벗어난 셈이다.

가격 급등은 장 마감 직전 LP 호가가 부족한 상황에서 시장가 매수 주문이 체결되며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장 마감 동시호가 시간대 해당 ETF 거래량은 약 4만7000주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오후 3시 20분부터 LP 호가 제출 의무가 면제되고, 장 마감 전 매매가 늘어나면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해 3시 32분 이후 장이 종료될 수 있다”라며 “LP 호가 제출 의무가 없는 장 마감 직전 호가가 벌어진 상태에서 시장가 매수 주문이 체결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LP 호가 관리 체계가 더 면밀하게 운영될 필요가 있었다”라며 “이번 사례를 계기로 LP 호가 체계를 점검하고 추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다음 거래일 해당 ETF 가격이 순자산가치 수준으로 수렴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 경우 장 막판 급등한 가격에 매수한 투자자는 개장 직후 40% 안팎의 손실을 볼 수 있다. 기초자산과 ETF 시장가격 간 괴리가 크게 벌어진 만큼 장 마감 전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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