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서울 패배에 책임론 분출…이언주 최고위원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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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사퇴하며 "민심 경고 무겁게 받아들인다”
염태영 "백서보다 책임"…정청래 겨냥 발언 풀이
박지원 "대권 투쟁에 3대 개혁 실종"…조용한 전대 주장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언주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5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시스)

6·3 지방선거 사흘 만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서 첫 사퇴자가 나왔다. 광역단체장 12곳을 이긴 '성과론'과 서울 등 핵심 격전지 패배를 겨눈 '책임론'이 부딪치는 가운데, 차기 당권을 둘러싼 주자들과 중진들의 공방이 8월 말~9월 초 전당대회를 앞두고 불붙고 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최고위원직 사퇴와 평의원 복귀를 선언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마주하며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민심의 경고를 결코 가볍게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전국적으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음에도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주요 격전지에서 민심을 충분히 얻지 못했다"며 "대통령 지지도에만 의존한 나머지 지역별 민심에 부합하는 전략과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최고위원의 사퇴에 대해 선거를 "전국적인 큰 승리"라고 자평한 정청래 대표를 향한 압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당권 구도는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정 대표의 연임 도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김민석 국무총리가 7일 총리직 사임과 당 복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며 당권 도전에 나섰고, 인천 연수갑 재·보궐선거로 원내에 복귀한 송영길 전 대표도 주자로 거론된다. 다만 정 대표의 연임 도전과 김 총리·송 전 대표의 출마는 모두 공식 선언 전 단계다.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대표가 2028년 국회의원 총선거 공천권을 쥐게 돼, 주자 간 경쟁이 일찍 가열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책임론은 정 대표가 제안한 백서 발간을 고리로 번졌다. 염태영 의원은 "백서 제작보다 책임지는 모습을 먼저 보여야 한다. 그것이 정치인의 책임 있는 자세"라며 "계파 중심 공천이 난무하고 일부 지지층만 바라보는 정당은 희망이 없다"고 했다.

전대 방식을 둘러싼 이견도 표면화했다. 박지원 의원은 "피 터지는 전대가 대권 투쟁으로 이어져 3대 개혁이 실종된다"며 과열 경쟁 대신 '조용한 전대'를 모색하자고 주장했다.

송 전 대표를 겨냥한 견제도 나왔다. 전북도당위원장인 윤준병 의원은 송 전 대표가 지방선거 당시 무소속 후보를 지원한 점을 "이적행위·해당행위"로 규정하며 "당대표 출마 후보군의 일원으로 거론되는 것조차 불편하다"고 했다. 당권파로 분류되는 이성윤 최고위원도 송 전 대표의 선거 과정 언행을 "중대한 해당행위"로 규정했다. 송 전 대표는 앞서 선거 후 "전대 때 당원의 심판이 있을 것"이라며 사실상 정 대표 연임에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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