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원 4자 연합 출범…제도권 금융·글로벌 거래소 시너지 본격화

제도권 금융·글로벌 거래소·게임사 결합한 코인원 4자 연합 출범
한투 “FI 아닌 SI 참여”…OKX “거래소 운영·보안 기술 공유”
코인원 “거래소 넘어 블록체인 기반 종합 금융사로 도약”

▲4일 서울 여의도 코인원 본사에서 열린 코인원·한국투자증권·OKX·컴투스홀딩스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사진 왼쪽부터)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 송병준 컴투스홀딩스 의장, 스타 쉬(Star Xu) OKX CEO, 차명훈 코인원 대표가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박정호 기자 godot@)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한국투자증권,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OKX, 컴투스홀딩스와 손잡고 새 주주 연합을 공식화했다. 코인원은 전통 금융과 글로벌 거래소 기술, 콘텐츠·정보기술(IT) 인프라를 결합해 거래 수수료 중심의 사업 구조를 넘어 토큰증권·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금융 영역으로 보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코인원은 4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한국투자증권, OKX, 컴투스홀딩스와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블록체인 기반 종합 금융사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 송병준 컴투스홀딩스 의장, 스타 쉬(Star Xu) OKX 최고경영자(CEO), 차명훈 코인원 대표 등이 참석했다.

코인원은 지난달 29일 한국투자증권, OKX벤처스, 컴투스홀딩스와 전략적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는 차명훈 코인원 대표와 컴투스홀딩스가 보유한 구주 일부와 코인원 신주를 한국투자증권과 OKX벤처스가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양사는 각각 코인원 지분 20%를 취득해 2대 주주인 컴투스홀딩스에 이어 공동 3대 주주로 합류한다.

▲4일 서을 여의도 코인원 본사에서 열린 코인원·한국투자증권·OKX·컴투스홀딩스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박정호 기자 godot@)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이번 코인원 지분 인수에 대해 “단순한 재무적 투자자(FI)가 아닌, 향후 제도권 금융과 가상자산 시장을 연결하는 전략적 투자자(SI)로서 참여한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 채권, 펀드 등 전통 자산이 디지털 자산화되는 글로벌 흐름에 맞춰 관련 시장과 동반 성장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코인원을 선택한 배경으로는 성장 잠재력과 보안성, 컴플라이언스 역량을 꼽았다. 김 대표는 코인원이 단 한 차례도 보안 사고를 겪지 않았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자본시장 선두 사업자인 한국투자증권과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OKX, 국내 게임사 컴투스의 주주 결합은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향후 가상자산 거래소의 수익 모델도 다변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는 코인 거래 수수료 중심의 점유율 경쟁이 주를 이루지만, 규제 완화와 라이선스 체계가 마련되면 주식 대차, 신용대출, 프라임 서비스 등 증권시장형 금융 서비스로 확장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4일 서을 여의도 코인원 본사에서 열린 코인원·한국투자증권·OKX·컴투스홀딩스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스타 쉬(Star Xu) OKX CEO가 발언하고 있다. (박정호 기자 godot@)

스타 쉬 OKX CEO는 코인원과의 협업을 통해 OKX가 축적한 글로벌 거래소 운영 경험과 기술 역량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OKX가 13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확보한 트레이딩 엔진, 보안, 커스터디, 리스크 관리 기술을 코인원에 전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쉬 CEO는 과거 시장 급락 국면에서도 초당 1100만 건의 주문을 서버 장애 없이 처리한 트레이딩 엔진을 사례로 들며 운영 안정성을 강조했다. 또 AI 기반 스캠·사기 방지 기술과 100여 명의 엔지니어가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커스터디 및 키 관리 체계도 협력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규제 당국과의 신뢰 구축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쉬 CEO는 “컴플라이언스는 단순한 서류 작업이 아니라 기술과 제품에 기반해야 한다”며 “강력한 컴플라이언스 시스템을 구축해 규제 당국의 신뢰를 얻고, 코인원이 새로운 성장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부연했다.

▲4일 서을 여의도 코인원 본사에서 열린 코인원·한국투자증권·OKX·컴투스홀딩스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정철호 컴투스홀딩스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박정호 기자 godot@)

2대 주주인 컴투스홀딩스는 코인원의 도약을 위해 주주 구성을 새롭게 재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송병준 컴투스홀딩스 의장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글로벌 디지털 금융 시장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일정 지분의 양보를 감수하면서 주주 구성을 완전히 새롭게 재설계하는 결단을 내렸다”며 한국투자증권과 OKX를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로 맞이했다고 밝혔다.

정철호 컴투스홀딩스 대표는 이번 4자 연합을 디지털 금융 밸류체인의 완성으로 평가했다. 정 대표는 “단순한 사업 협력이 아닌 디지털 금융 혁신을 이끌어갈 거대한 동반자의 탄생”이라며 컴투스홀딩스의 AI 활용 기술, 대규모 IT 인프라, 글로벌 콘텐츠 지식재산권(IP) 자산을 활용해 코인원의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4일 서을 여의도 코인원 본사에서 열린 코인원·한국투자증권·OKX·컴투스홀딩스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차명훈 코인원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박정호 기자 godot@)

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새 주주 연합 출범 이후에도 경영 연속성과 안정성이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차 대표는 “대규모 투자 유치 이후에도 차명훈 중심의 30% 지분을 통해 경영의 연속성과 안정성이 확고하게 유지된다”고 전했다.

더불어 새 주주사들의 역량이 각기 다른 영역에서 결합되는 만큼 차별화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컴플라이언스 및 리스크 관리 역량, 컴투스홀딩스의 콘텐츠 지식재산권(IP)과 IT 인프라, OKX의 거래 기술 인프라가 맞물려 코인원의 사업 확장 기반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차 대표는 코인원이 단순한 가상자산 거래소를 넘어 블록체인 기반 종합 금융사로 성장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단기적으로는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중기적으로는 법 테두리 안에서 토큰증권(STO)과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금융 상품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장기적으로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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