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원·달러 환율, 전쟁에 관세까지 겹쳤다…상방 압력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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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장 초반 8900을 넘어서며 상승 출발한 이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9% 내린 1044.89에 출발했으며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7원 오른 1512.0원에 개장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중동 전쟁 장기화에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이슈까지 겹치면서 원·달러 환율 상단을 제한하기 어려운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일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환율은 장중 1536원까지 상승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관세 발표와 이란의 쿠웨이트 공항 공습이 겹치면서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이같이 말했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무역법 301조를 근거로 한국에 1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상호관세 위반 판결 이후 아시아 국가에 부과된 10% 글로벌 관세와는 별도의 조치다. 일본 등 54개국에는 12.5%, EU와 캐나다 등 6개국에는 10%의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그는 "한국은 과잉생산과 관련한 조사도 진행 중이어서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이 남아 있다"며 환율 상승 압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문 연구원은 "지난달부터 전쟁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우려와 외국인 주식 매도세가 환율 상방 압력을 높여온 상황에서 관세 리스크가 추가됐다"며 "다음 주 예정된 과잉생산 관련 관세 조치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주요 이벤트도 모두 환율 상승 재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추가 급등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봤다. 그는 "전고점인 1536원은 강한 저항선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환율 레벨 부담이 큰 구간인 만큼 당국 경계감과 달러 매도 유입으로 상승 속도는 조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환율 안정을 위해서는 중동 지역 휴전과 국제유가 하락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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