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4K 360Hz’ QD-OLED 시연

3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센터 '컴퓨텍스 2026' 삼성디스플레이 부스. 관람객들은 나란히 놓인 두 모니터 앞에서 연신 고개를 번갈아 움직였다. 같은 게임 장면이 재생됐지만 액정표시장치(LCD) 화면에서는 검은 배경이 회색빛으로 번졌고,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서는 그림자와 질감이 또렷하게 살아났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엔비디아와 손잡고 '보는 전시' 대신 '직접 비교하고 체감하는 전시'를 선택했다.
올해 삼성디스플레이 부스는 전시보다 ‘체험’에 무게를 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화질 체험존을 운영하고 엔비디아 ‘지포스 RTX 5080’ GPU가 탑재된 노트북과 모니터를 통해 OLED·QD-OLED 성능을 직접 확인하도록 했다.

체험존은 OLED 성능 차이를 보여주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SF 어드벤처 게임 ‘프래그마타(PRAGMATA)’를 활용해 어두운 배경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트루 블랙(True Black·완전한 검은색 표현)’ 성능을, 색을 구분하는 장면에서는 QD-OLED의 색 표현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빠르게 움직이는 화면에서는 응답속도 차이도 함께 보여줬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최고 성능 그래픽카드를 써도 LCD로 구현했을 때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최신 GPU와 OLED가 만났을 때 최고의 게이밍 경험이 완성된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엔비디아와 협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게이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단순히 주사율만이 아니라 응답속도”라며 “OLED는 전기 신호를 받아 바로 빛을 내기 때문에 LCD 대비 빠른 응답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스 뒤편 프라이빗 룸에서는 세계 최초 4K(초고화질)·360헤르츠(Hz) QD-OLED 패널 시연이 진행됐다.
실제 업계에서는 해상도를 높이면 주사율을 낮추고, 반대로 주사율을 높이기 위해 해상도를 낮추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같은 한계를 넘어 고해상도와 고주사율을 동시에 구현했다. 해당 제품은 올해 말 양산에 들어가고 내년 초 고객사 공급이 예상된다.

전시장 한편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친필 사인이 담긴 14형 노트북용 OLED 패널이 놓여 있었다. 전시장을 찾은 황 CEO에게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들이 준비한 패널에 즉석에서 받은 사인으로, 부스 공식 일정이나 방문 과정에서 이뤄진 것은 아니다. 해당 패널 앞에서 사진을 찍는 관람객들도 눈에 띄었다.
김영석 삼성디스플레이 IT영업담당 상무는 “최신 GPU 기반 환경에서는 실시간 광원 반사와 그림자 표현, 고명암비(HDR) 효과 등이 더욱 정교해져 디스플레이 성능 차이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며 “삼성 OLED와 QD-OLED는 GPU 성능을 가장 충실하게 재현하는 디스플레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