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한 공화당 후보 텍사스 경선 승리...민주당에 호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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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스턴 승리로 공화당 내 트럼프 영향력 재확인
NYT “결점 많은 후보 선출로 텍사스가 격전지 돼”

▲26일(현지시간) 켄 팩스턴 미국 텍사스주 법무장관이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 경선 결선 투표 결과 발표 행사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경선 승리를 지지했던 켄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장관이 11월에 있을 텍사스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의 공화당 후보가 되는 데 성공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또 한 번의 승리이지만, 이번 결과에 보수 성향이 짙은 텍사스주가 11월 중간선거에서 격전지로 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팩스턴 법무장관은 전날 열렸던 공화당 경선 결선투표에서 존 코닌 현 텍사스 상원 의원을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팩스턴 법무장관의 득표율은 63.8%로 코닌 의원의 득표율보다 약 28%포인트(p)나 앞섰다.

팩스턴 장관의 공화당 경선 승리 소식이 전해진 후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팩스턴이 후보로 선출된 것을 축하한다”면서 “나는 그를 위해 매우 크고 멋지고 아름다운 유세를 몇 차례 진행할 것”이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11월에 있을 중간선거에서 팩스턴 장관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약속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 번 자신이 지지했던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하며 당내에 절대적인 자신의 입지를 재확인했지만, NYT는 팩스턴의 승리가 보수 성향이 짙은 텍사스를 경합지로 바꿀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NYT에 따르면 애초 공화당 지도부가 원하는 후보는 텍사스에서 4선을 하고 있는 코닌 의원이었다. 공화당 지도부는 코닌 의원이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상대하기에 경쟁력이 더 높은 후보로 평가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정치적 행보나 범죄 혐의로 약점이 많은 팩스턴 장관을 지지하며 이러한 계획이 꼬이게 됐다.

팩스턴 장관은 증권사기 혐의로 기소됐으며, 텍사스주에서 탄핵소추를 받았던 적이 있으며 값비싼 펜을 훔친 절도 혐의도 받은 바 있다.

또한,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하자 팩스턴 장관은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한 법적 다툼을 벌인 것에 이어 2021년 1월엔 ‘마가’(트럼프 핵심 지지층)가 미국 의회 의사당 습격 사건을 앞둔 상황에서 백악관 인근에서 연설하기도 했다.

NYT는 “많은 민주당원과 일부 공화당원들 사이에선 팩스턴 장관의 경선 승리가 텍사스를 민주당의 상원 탈환에 핵심적인 승부처 중 한 곳으로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현재 상원 의원 의석은 공화당이 민주당보다 6석 많다. 올해 중간선거에서 상원 의원 100명 중 35명을 새롭게 선출하는데,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기 위해선 현재 의석을 모두 유지한다는 가정하에 최소 4개 주에서 승리를 거둬야 한다.

NYT에 따르면 민주당에서는 알래스카, 메인,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등 4개 주를 승리 가능성이 있는 격전 주로 보고 이들 주를 공략하는 데 집중해왔는데 논란이 많은 공화당 후보가 텍사스 경선에서 승리하며, 텍사스주에서도 기회가 찾아왔다는 것이다.

다만 민주당의 텍사스주 상원의원 선거 최종 후보인 제임스 탈라리코 역시 논란이나 결점이 없는 완벽한 후보는 아니다. 탈라리코 후보는 낙태권과 트랜스젠더의 권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해온 인물로 이는 보수색이 짙은 텍사스 주민들이 좋아할 만한 성향이라고 할 수 없다.

또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흑인 유권자들을 공략하는 것도 탈라리코 후보의 과제다. 민주당 경선에서 대결을 벌였던 재스민 크로켓 하원 의원은 그를 평가하며 “민주당에 꾸준한 지지를 보내주고 있는 흑인 유권자들과 소통하는 데 약간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고 짚었다.

한편 민주당이 올해 텍사스주 상원 의원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1988년 이후 약 38년 만의 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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