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갑·평택을 양당 모두 최대 승부처로 분석
수도권 다수 격전지…호남선 민주 전략공천 후보 포진
22대 후반기·23대 총선 전초전…양당 대표 운명 영향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미니 총선'급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두고 여야의 다른 셈법이 눈길을 끌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자체 분석 결과를 토대로 다수 지역 우세를 점치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박빙 지역이 늘면서 반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보궐선거 14곳 가운데 9곳은 광역단체장 출마를 위해 사퇴한 현역 의원에서 비롯됐다. 민주당에서는 박찬대(인천 연수갑)·추미애(경기 하남갑)·전재수(부산 북갑)·김상욱(울산 남갑)·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민형배(광주 광산을)·이원택(전북 군산·김제·부안을)·위성곤(제주 서귀포) 의원 등 8명이, 국민의힘에서는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이 의원직을 내려놨다. 여기에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충남 아산을 의원직 사퇴, 양문석 전 의원의 안산갑·신영대 전 의원의 전북 군산·김제·부안갑·이병진 전 의원의 평택을 의원직 상실 등이 더해져 14곳이 됐다. 14곳 가운데 13곳이 민주당 지역구였고, 국민의힘 지역구는 1곳이다.
양당이 모두 최대 승부처로 꼽는 곳은 부산 북갑과 경기 평택을이다. 부산 북갑은 하정우 전 청와대 인공지능(AI)미래기획수석(민주당)과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무소속)가 맞붙는 3파전이다. 평택을은 김용남 민주당 후보,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 김재연 진보당 후보가 출마한 5파전 구도다.
수도권 격전지도 다수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당선으로 비운 인천 계양을은 김남준 민주당 후보가 '계양테크노밸리 첨단산업 거점화'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인천 연수갑은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략공천을 받아 출마한다. 양문석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에 따른 재선거가 치러지는 안산갑은 민주당이 친명계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을 공천에서 배제하고 김남국 전 의원을 전략공천했다. 하남갑은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민주당 후보로, 이용 전 의원이 국민의힘 후보로 맞붙는다. 충남 아산을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의원직 사퇴로 보궐선거가 치러지면서 전은수 민주당 후보와 김민경 국민의힘 후보 간 40대 여성 맞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국민의힘은 충남 공주·부여·청양 공천 갈등의 후폭풍을 안고 있다. 정진석 전 국회부의장의 재등판 시도에 김태흠 충남지사가 탈당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강하게 반발했고, 정 전 부의장이 결국 출마 의사를 거두면서 해당 지역구는 경선 절차를 다시 밟는 것으로 정리됐다. 김 지사는 충남지사 재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호남 지역에서는 민주당이 전략공천 후보를 내세웠다. 광주 광산을에는 임문영 전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부위원장, 전북 군산·김제·부안갑에는 김의겸 전 새만금개발청장, 같은 지역구 을에는 박지원 민주당 최고위원이 각각 발탁됐다. 같은 시기 조국혁신당은 평택을에 조국 대표를 내세우며 지역구 첫 의석 확보에 도전장을 냈다.
이번 보궐의 결과는 22대 국회 후반기 운영과 23대 총선의 전초전 성격을 띤다. 민주당이 압승하면 정청래 대표 체제의 동력이 강화되고 국민의힘이 반등에 성공하면 장동혁 대표의 회생 시나리오가 그려질 전망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재보선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전국 단위 민심 평가의 성격이 짙다"며 "결과에 따라 양당 모두 후반기 국회 운영과 차기 총선 준비 일정의 속도와 방향을 새로 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