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시총 1조달러 질주…UBS “AI가 메모리 판 자체 바꿔”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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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19% 폭등…막대한 수요에 불황 공식 깨져
UBS, 목표주가 종전 대비 3배 상향
예측 적중 시 테슬라 현재 시총 능가

(사진출처 로이터연합뉴스·AI 기반 편집 이미지)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돌파하며 인공지능(AI) 시대 최대 수혜주 중 하나로 급부상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기존 업황 사이클 산업으로 여겨졌던 반도체 산업이 AI 인프라 투자 확대를 계기로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론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장보다 19.29% 오른 895.8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한때 22% 오른 916달러까지 치솟았다. AI 서비스용 반도체에 대한 막대한 수요를 이유로 UBS가 긍정적 전망을 제시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종가 기준 시총은 1조100억달러(약 1520조원)로 늘어났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시총 5000억달러를 처음 돌파한 이후 불과 48거래일 만에 1조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AI 칩 제조 선두업체인 엔비디아가 같은 이정표를 달성하는 데 490거래일이 걸렸던 것보다 10배 빠른 속도다.

UBS그룹은 이날 마이크론의 목표 주가를 162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22일 종가인 751달러보다 약 116% 높은 수준이다. 또 새로운 목표 주가는 UBS의 기존 목표치인 535달러보다 세 배 이상 상향된 것이며 마이크론 시총이 1조8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UBS 전망이 들어맞는다면 마이크론은 메타, 테슬라, 버크셔해서웨이 등의 현재 시총보다 더 커지게 된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기존에는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경기 흐름에 따라 호황과 불황을 반복하는 대표적인 ‘사이클 산업’으로 여겨졌지만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 사이클이 본격화하면서 이런 공식이 흔들리고 있다는 진단이다. AI 개발 과정에서 필요한 방대한 데이터 처리 수요가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를 만들어 내는 반면 공급은 빠듯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티모시 아르쿠리 UBS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마이크론 주식에는 앞으로 보다 타당한 밸류에이션이 적용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AI가 메모리 시장 전체에 가져온 구조적 변화의 세부 사항이 명확해질수록 마이크론 주식은 더욱 재평가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아르쿠리 분석가는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업체)들은 가격 조건을 양보하더라도 향후 몇 년간의 안정적인 공급 확보와 향후 인프라 배치 비용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쪽을 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0년 초부터 마이크론 주식을 ‘매수’로 추천해왔다. 전체적으로 49명의 애널리스트가 매수 등급의 투자 판단을 내렸다. 반면 5명은 중립이며 매도 추천은 없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 주가는 685.82달러다.

마이클 로젠 엔절레스인베스트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수년 동안 마이크론은 단순한 원자재 투자처 정도로만 여겨졌다. 매우 기본적이고 비교적 단순한 제품을 만든다고 평가받았다”며 “이제 마이크로은 업계의 벤치마크가 됐다”고 평가했다.

1978년 아이다호주 보이시에서 설립된 마이크론은 창업 초기 지역 사업가들의 투자로 기반을 다졌으며, 1980년대 초 감자 산업으로 부를 쌓은 억만장자 J.R. 심플롯이 주요 투자자로 합류하면서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 마이크론은 약 10년 전 D램 공급 과잉과 PC시장의 급격한 침체, 중국 스마트폰 수요 둔화 등으로 주가가 심각하게 폭락하는 등 위기에 빠졌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AI 시대를 맞아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데이터센터용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면서 수익성이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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