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큰 손' 3040세대⋯韓 주택담보대출 70% 비중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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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규제 속 3040 주담대 비중 우상향⋯"실수요 주택거래 영향"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4월 13일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 중 준공 30년 초과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26.3%로 집계됐다. 이는 5년 이하 신축 아파트 거래 비중인 6.2%를 4.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분양가 상승과 대출 규제가 맞물리면서, 자금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중저가 구축 아파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사진은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서울의 아파트 전경. 김예연 인턴기자 kimye@ (이투데이DB)

올해 1분기 '역대 최대'를 기록한 국내 주택담보대출 시장에서 우리 경제 허리축에 해당하는 3040세대 입지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결혼 등 이유로 내 집 마련을 필요로 하는 실수요층인 데다 직장 및 소득도 타 연령대 대비 안정적이어서 전체 주담대 중 70% 상당을 3040세대가 이끌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30대가 대출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22일 공개한 '2026년 1분기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에 따르면 30대와 40대 차주의 주택담보대출 비중(신규취급액 기준)은 올해 1분기 기준 69.7%로 집계됐다. 연령대 별로 30대 비중이 41.4%, 40대가 28.3%를 기록한 결과다. 이어 50대의 주담대 비중이 16%를 차지했고 60대 이상(9.5%)과 20대(4.8%)는 한 자릿수를 나타냈다.

3040세대가 주담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분기를 기점으로 우상향 중이다. 한은이 발표한 주담대 신규취급액 분기별 현황을 보면 3040 비중은 △지난해 2분기 62.5% △3분기 63.4% △4분기 66.6% 등으로 확대됐다. 이날 발표된 올 1분기 역시 70%에 근접하며 전기 대비 3%포인트(p) 이상 올랐다. 정부가 지난해 수도권 및 규제지역 중심으로 대출 한도를 축소하고 다주택자 대출 만기 연장을 제한하는 고강도 규제에 나서면서 전 연령대의 주담대 평균 취급액이 감소했지만 3040세대 비중은 오히려 커졌다.

특히 신규취급액을 기준으로 보면 30대 차주들의 존재감이 유독 두드러진다. 30대 주담대 차주 비중은 △지난해 3분기 32.3% △4분기 37.1% △올해 1분기 41.4%로 점차 몸집을 키우고 있다. 반면 40대 비중은 31.1%(25년 3분기 기준)에서 28.3%(26년 1분기)로 하락하고 있다. 차주 1인당 주담대 평균 대출액을 보더라도 30대는 1분기 기준 2억9000만원에 달한 반면 40대는 그보다 3000~4000만원 적은 2억4500만원대를 기록했다.

반면 주담대 잔액 기준으로는 40대 비중이 가장 높았다. 올해 1분기 연령별 주담대 잔액 현황을 보면 40대 비중이 전체의 31.1%로 전 연령대 중 1위를 차지했고, 50대(24.1%)와 30대(23.9%)가 그 뒤를 이었다. 다만 차주 1인당 주담대 잔액 규모는 30대(2억3000만원)가 40대(1억8400만원)를 웃돌아 눈길을 끌었다. 잔액 기준으로도 30대와 40대를 더하면 전체 주담대의 절반 이상(55%) 비중이다.

민숙홍 한은 가계부채미시통계팀장은 "최근 주택 실수요자 계층인 30대를 중심으로 가계대출(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측면이 있다"며 "수도권 규제 이슈에 서울 외곽지역이나 경기도의 중저가 주택 거래가 증가한 것도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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