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부터 송배전까지 AI가 다 한다⋯전력그룹사, 'AX' 가속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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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확대로 인한 전력망 복잡성 적기 대응 기대

(사진=챗GPT AI 생성)

전력산업 전반에 걸쳐 업무와 현장에 인공지능(AI)을 전면 도입하는 'AX(인공지능 대전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한국전력을 필두로 발전 자회사들이 민간 전문 기업들과 다자간 동맹을 맺고 사내 전담 위원회를 출범하는 등 에너지 생태계의 패러다임을 AI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

21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8일 전력산업 AI 대전환을 위한 'KEPCO Energy AI Partners' 킥오프 회의를 열고 민관학 연합 협력 네트워크를 공식 출범시켰다.

리벨리온, 마음AI, 데이터스트림즈, 수퍼브AI 등 국내 우수 AI 전문기업 19개사가 참여한 이 협의체는 재생에너지 확대로 복잡해진 전력망 운영의 난제를 최신 AI 기술로 해결하고 '세계 최고의 에너지 AI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기 위해 마련됐다.

발전소 현장의 실질적인 AI 적용을 위한 민·관 융합 연대도 본격화됐다. 한국남동발전과 한전KDN, 두산에너빌리티, 비앤에프테크놀로지는 19일 남동발전 진주 본사에서 '발전 AX 선도모델 발굴 및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4개사는 정보통신, 발전 운영, 설비 제조, 플랜트 소프트웨어 등 각 사가 보유한 핵심 기술을 통합해 발전소의 운전·제어·정비 전 영역에 AI를 접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신규 과제 공동 기획은 물론 기술 검증(PoC) 프로세스 추진, 필수 데이터 및 실무 실험 환경 인프라 공유 등 전방위적인 협력 체계를 가동한다.

같은 날 남동발전은 '2026년 제1차 AX 전략위원회'를 열고 'AX, Everything is Possible(AX를 통해 모든 것이 가능)'이라는 슬로건 아래 현장 중심 AI 대전환 시동을 걸었다. 구체적인 로드맵 수립과 함께, 내부 평가 지표에 'AI 활용 노력도'를 새롭게 신설해 전사적 확산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서부발전 역시 지난달 20일부터 일주일간 '시이오(CEO)와 함께하는 AX 집중 주간'을 운영하며 'AX 워크숍'과 'AX 전략위원회'를 잇달아 열었다.

서부발전은 고유의 실행 전략인 'AX 2040'을 바탕으로 부서 간 경계를 허무는 유기적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실물 인공지능(Physical AI) 기반 자율 점검 로봇 도입을 확대하는 등 현장 중심 과제를 빠르게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전력그룹사의 동시다발적인 AX 행보는 급격한 AI 기술 발전과 더불어 재생에너지 확대로 인해 전력망 운영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는 것에서 기인한다.

기존의 방식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전력망 운영 및 발전소 안전·효율 관리의 난제들을 최신 AI 기술과 실물 데이터 결합을 통해 선제적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강한 위기의식과 정책적 공감대가 형성된 결과다.

발전사 관계자는 "전력그룹사와 민간 AI 기업들의 융합 시너지가 구체적인 실증 성과로 이어질 경우 최근 재생에너지 확대로 가중된 전력망 운영의 복잡성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국가 에너지 안보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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