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처럼 체포작전 펼칠지는 미지수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카스트로 전 대통령을 살인 및 미국 시민 살해 음모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1996년 2월 24일 쿠바 망명 단체가 운용하던 여객기 두 대를 쿠바군이 격추한 사건과 관련한 혐의다. 당시 카스트로 전 대통령은 쿠바 국방장관이었고 미 당국은 그가 실질적인 관계자인 것으로 판단했다. 카스트로 전 대통령 외에도 5명이 함께 기소됐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쿠바에 대한 압박 수위를 이례적 수준으로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NYT는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차례 쿠바를 위협하는 발언을 하면서 정권 교체를 압박하던 가운데 미국이 직접 행동을 보였기 때문이다.
95세인 카스트로 전 대통령은 정계를 떠났지만, 여전히 막후 실세로 통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전부터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사례와 유사하게 카스트로 정권을 축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카스트로 기소 소식이 전해진 후 기자들에게 “사태 악화는 없을 것이다. 그럴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봐라, 거긴 완전히 망가져 엉망진창”이라고 말했다.
토드 블랜치 미 법무장관 대행은 기자회견에서 “카스트로가 스스로 오든 다른 방식으로든 미국 법정에 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체포 시 마두로 대통령 때와 같은 군사작전을 펼칠 것인지’라는 물음에 “그렇게 말하고 싶진 않다”고 답했다.




